정부가 세계 각국에 대한민국의 건강보장을 위한 성공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사회 보건의료 위기 대응을 위해 ‘원헬스 플러스(One Health +)’라는 한국형 미래지향적 대안을 제시했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지난 20일부터 23일가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1회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와 관련 행사에 참석해 국제적 보건 이슈를 논의하며 이러한 대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올해 설리 70주년이 되는 세계보건기기구(WHO)는 ‘모두에게 건강을-보편적 의료보장을 향한 약속’을 주제로 총회를 개최했다. 보건적 건강보장(Health for all: commit to universal health coverage, UHC)이란 건강증진·예방·치료·재활·완화 치료 등에 대한 필수적인 양질의 서비스에 대해 모든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으로, 유럽연합(UN)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 Goals) 중 하나다.
박능후 장관은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보편적 의료보장과 관련 대한민국은 1977년 건강보험 도입 후 불과 12년 만인 1989년에 전 국민 건강보험 시대를 열어 보편적 건강보장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성과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재정 조달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공유하고,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을 위한 ‘의약품 접근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일부 다국적 기업에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무리한 가격 협상을 요구하는 행위에 대해 WHO 차원에서 리더십을 가지고 공동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능후 장관은 “건강에 대한 위협 요인이 다양화되고,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을 위해서 국제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기존의 원헬스(One Health)적 접근(사람+동물+사람)에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며 “기후변화, 환경오염, 원인미상 질환 등을 포함해 국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들을 고려한 다부처·다분야 협력 체계인 ‘한국형 원헬스 플러스(One Health +)’ 접근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총회에서 박 장관은 20일 캐나다 주최 정신건강 장관급 회의와 21일 열린 스웨덴 주최 항생제 내성 장관급 회의, 세계경제포럼 주최 보편적 건강보장 관련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국가 간 우수정책 및 경험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미국 등과의 양자면담도 진행했다.
박 장관은 보건의료 및 사회복지 분야 전반에 대한 한국-베트남 양국 간 교류가 더욱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 측의 관심을 당부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와의 교류와 관련 지난해 11월 체결한 ‘보건의료 협력 MOU’의 후속조치 이행을 통해 양국 보건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박능후 장관은 WHO 회원국 외에도 WHO 사무총장(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신영수), WHO 동남아시아지역 사무처장(Poonam Khetrapal Singh)과의 양자 면담을 통해 WHO의 한국인 채용 확대 등을 포함하여 한국과 WHO 간 전반적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했다.
박 장관은 “이번 WHO 총회 참석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보건의료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사회에 보건의료 위기 대응을 위한 ‘원헬스 플러스(One Health +)’라는 한국형 미래지향적 대안을 제안했다.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은 이번 WHO 총회 주제인 보편적 건강보장의 핵심이며, 국제적 보건정책 경향에 부응하는 것을 넘어 선도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