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의 3세대 위장질환 치료제인 ‘펙수클루’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잇달아 발표됐다.
대웅제약은 지난 3~6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소화기 국제학술대회인 ‘2025 소화기질환 주간(DDW 2025)’에서 펙수클루의 인도 환자 대상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효과를 평가한 임상 연구 데이터와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환자 대상 소화성궤양 예방 효능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펙수클루는 지난 4월 국산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 최초로 인도 시장에 출시됐다. 인도는 인구가 약 14억명으로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자, 세계 4위 항궤양제 시장이다. 위장질환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MS의 2023년 데이터에 따르면 연간 시장 규모는 1조4000억원이 넘는다.
인도 환자 대상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효과 관련 대웅제약의 현지 파트너사의 임상 3상 연구 결과, 펙수클루는 PPI(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 에소메프라졸 대비 8주 치료율에서 비열등성과 주요 증상(가슴쓰림·산역류)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증상 개선 평가 척도인 ‘CGI-I’ 결과를 보면, 8주차 종료 시점에 ‘매우 호전됨’ 또는 ‘많이 호전됨’으로 평가된 환자 비율이 펙수클루 군에서 96.2%, 대조군은 87.8%로 펙수클루가 약 1.1배 높은 증상 개선율을 보였다.
기존 PPI 제제인 란소프라졸 대비 소화성 궤양 예방 효과의 비열등함을 나타낸 임상 연구도 발표했다. 24주 시점에서 궤양 발생률은 펙수클루 투여군이 1.16%, 대조군은 2.76%로 나타나 펙수클루가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이를 통해 장기간 NSAIDs 복용이 불가피한 환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궤양 예방 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대웅제약 측은 전했다.
DDW 2025에서 해당 연구를 발표한 인도의 프라빈 박사(Dr. Pravin)는 “PPI제제의 대안이 될 수 있는 P-CAB 제제 펙수클루가 지속적 위산 분비 억제 기전으로 밤낮을 아우르는 일관된 증상 조절 효과를 입증했다”며 “특히 펙수클루의 탁월한 야간 증상 완화가 PPI의 단점인 짧은 반감기로 인한 야간 증상 재발 문제를 해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에 참여한 이창근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펙수클루가 장기간 소염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 근골격계 질환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소화성 궤양 예방 옵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