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스페인·네덜란드 결승 격돌…월드컵 새 주인 나온다

[남아공월드컵] 스페인·네덜란드 결승 격돌…월드컵 새 주인 나온다

기사승인 2010-07-08 06:19:00
[쿠키 스포츠] 2010년 남아공월드컵이 우승트로피의 새 주인을 배출하게 됐다. 단 한 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던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스페인은 8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대회 4강전에서 득점 없이 지루한 공방을 주고받던 후반 28분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의 결승골로 1대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은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 오는 12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와 격돌한다. 우승 경험이 없는 팀끼리의 격돌이어서 이번 월드컵은 사상 8번째 우승국을 배출하게 됐다.

지난 대회였던 2006 독일월드컵까지의 우승국은 브라질(5회)과 아르헨티나(2회), 우루과이(2회·이상 남미), 이탈리아(4회), 독일(3회), 잉글랜드(1회), 프랑스(1회·이상 유럽) 등 총 7개국에 불과했다.

유럽은 지난 대회까지 9번씩 우승트로피를 나눠가졌던 남미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스페인과 네덜란드 중 어느 팀이 우승해도 유럽에는 10번째 우승이자 5번째 우승국이 된다.

스페인과 독일의 이번 4강전은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결승전의 ‘리턴매치’였다. 당시 1대0으로 이겼던 스페인은 다시 한 번 같은 스코어로 승리하며 우세를 이어갔다.

이번 월드컵에서 호주(조별리그 1차전)와 잉글랜드(16강전), 아르헨티나(8강전)를 상대로 4골씩 퍼부었던 ‘전차군단’ 독일의 화력도 스페인의 개인기 앞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았던 스페인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독일의 골문을 열어 승부를 갈랐다. 베테랑 수비수 푸욜은 후반 28분 상대 왼쪽에서 날아온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의 코너킥을 노마크 상태에서 골문으로 쇄도하다 머리로 밀어 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