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스포츠] 추성훈(35·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사진)이 미국 종합격투기 UFC에서 2연패한 뒤 비통한 심정을 블로그에 적었다.
추성훈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UFC120 미들급 메인이벤트를 마친지 6시간 만에 블로그(ameblo.jp/yoshihiro-akiyama)를 통해 “졌다. 이것은 내 실력이다. 진심으로 한심하다”고 자책했다. 이어 “지금은 아무 생각도 없지만 한 번 더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뒤 “아침부터 나를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추성훈은 이날 마이클 비스핑(31·영국)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했다. 1~2라운드에서 비스핑에게 타격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내준 그는 마지막 3라운드에서 반격에 나섰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그의 UFC 전적은 1승2패.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3승3패(2무효)가 됐다.
당초 비스핑은 추성훈에게 쉽지 않은 상대였다. 비스핑은 지난 7월 UFC116에서 추성훈을 무릎 꿇렸던 크리스 리벤(30·미국)에게 이긴 전력이 있다. 더욱이 이번 경기가 비스핑의 안방에서 열렸다는 점도 추성훈에게는 악재였다.
한국과 일본 네티즌들은 추성훈의 블로그로 몰려가 위로했다. 네티즌들은 “매우 피곤해보였다. 오늘의 쓴맛을 잊지 말라(アッ**)”거나 “추성훈에게는 일본인의 자존심과 한국인의 자부심이 모두 걸려있다. 세계의 벽을 넘어라(こ?ち**)”고 응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