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은퇴 안해, UFC 믿겠다”…퇴출설 반박

추성훈 “은퇴 안해, UFC 믿겠다”…퇴출설 반박

기사승인 2010-10-19 11:31:00

[쿠키 스포츠] 최근 2연패로 침체에 빠진 추성훈(35·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사진)이 은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국 종합격투기 UFC에서 퇴출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믿겠다”는 말로 잔류 의사를 밝혔다.

추성훈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블로그(ameblo.jp/yoshihiro-akiyama)를 통해 ‘은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적었다. “은퇴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운을 뗀 그는 “격투인생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겠지만 가족과 친구, 팬들을 위해 계속 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은 졌을 때, 실패했을 때 중요하다. 사그라지지 않는 결심으로 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몸이 부서질 때까지 싸우겠다”고 각오를 다진 뒤 “우선 이번 경기에서 패한 (몸과 마음의) 상처를 가능한 빨리 치료하겠다”고 덧붙였다.

추성훈은 지난 1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UFC120에서 마이클 비스핑(31·영국)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했다. 지난 7월 UFC116에서 크리스 리벤(30·미국)에게 기권패한지 3달 만에 도전한 재기전에서 다시 한 번 무릎 꿇었다. 그의 UFC 전적은 1승2패.

일각에서는 추성훈의 UFC 퇴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추성훈도 이를 직접 거론하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2연패한 만큼 UFC로부터 퇴출될 가능성이 있다. 아직은 연락을 받지 못했고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다”면서도 “(UFC 측을) 믿고 싶다”고 잔류 의사를 밝혔다.

한편 추성훈은 이날 일본에 도착, 아내 야노 시호(34·모델)와의 결혼 1주년 기념일을 보냈다. 야노 시호는 “남편의 경기를 TV로 봤다. 마지막까지 엄청난 기백으로 싸운 그의 모습에 눈물이 나올 만큼 감동했다”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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