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스포츠] 김연아(고려대) 없는 무대에서 무난히 독주할 것으로 예상됐던 아사다 마오(일본·이상 20세·사진)가 올 시즌 개막 대회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아사다는 23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10~2011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1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85.45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47.95점을 더해 총 133.40점을 작성했다.
이로써 아사다는 메달권 진입은커녕 총 12명의 출전 선수들 중 8위에 머물렀다. 지난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자신의 최고점(205.50점)보다 72.10점이나 낮은 점수로 시즌을 열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전날에도 8위에 머물렀던 아사다는 이날 다섯 번째 선수로 출전, 만회를 노리는 듯 했으나 3점 감점 당하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무명에 가까운 엘레네 게데바니쉬빌리(그루지아·141.52점·종합 7위)에게도 밀려 일찌감치 암운을 드리웠다.
아사다의 부진 탓에 일부 선수들은 낮은 점수로 메달권에 진입하는 행운을 얻었다.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는 164.61점으로 금메달을, 레이첼 플랫(미국)은 161.04점으로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제2의 아사다’로 불리는 16세 신예 무라카미 카나코(일본)는 150.16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미녀 피겨스타 키이라 코르피(핀란드·148.44점)와 애슐리 와그너(미국·143.73점)는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으나 각각 4~5위에 올라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김연아는 올 시즌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그는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훈련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