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기성용 징계 가능성” 주장…FIFA·AFC는 계획없는 듯

日언론 “기성용 징계 가능성” 주장…FIFA·AFC는 계획없는 듯

기사승인 2011-01-27 20:39:00

[쿠키 스포츠] 기성용(22·셀틱)이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일본인을 비하한 듯한 ‘원숭이 세리모니’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일본 측 언론이 주장했다.

일본 언론 ‘산케이스포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기성용은 FIFA로부터 징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백인이 동양인을 모욕할 때 ‘원숭이 세리모니를 사용한다. FIFA가 이를 인종차별적 행위로 인정할 경우 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성용은 26일 도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일본과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전반 23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은 뒤 중계방송 카메라로 달려가 원숭이 표정과 동작을 선보였다. 당시 한국은 2대 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0대 3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원숭이는 우리 네티즌들이 일본인을 조롱할 때 쓰는 표현이다. 기성용의 세리모니는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기성용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들은 내 가슴 속 영웅들이다. 관중석 욱일승천기를 보는 내 가슴에는 눈물만 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산케이스포츠’는 “기성용이 의도적으로 일본인을 향해 인종차별 세리모니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은 현재까지 기성용을 징계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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