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간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B·C형 등 간염의 유형에 따라 지역별 환자 발생에 차이가 있어, 보건당국의 원인조사와 지역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건강보험 진료인원 데이터 분석 결과, 간염 유형과 상관없이 (간염 환자가가) 모두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8일 밝혔다.
정춘숙 의원실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도 간염 발생률 등을 관리하고 있으나, 법정감염병으로 분류된 A·B·C형(C형은 2017년부터)간염만 관리하고 있고, 법정감염병이라고 하더라도 미신고분은 파악이 어려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인원 데이터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표 설명>※산출공식: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진료실인원/연도말 적용인구
※합계의 진료실인원은 자격변동을 중복인원 제외, 기타는 주민등록주소지 불분명 한건임.
※수진기준(실제 진료받은 일자기준), 주상병 기준(부상병 제외), 한의분류 제외, 진료실인원은 약국제외
※건강보험 급여실적(의료급여 제외)이며, 비급여는 제외, 2016년~2017년은 2017년 7월청구분까지 반영하며, 미청구분자료 있을 수 있음
※진단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호소, 증세 등에 따라 1차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한 내역 중 주진단명 기준으로 발췌한 것이므로 최종 확정 된 질병과는 다를 수 있음.
※국민건강보험공단 제출자료, 정춘숙 의원실 재구성
◇A·B·C·E형간염 환자 모두 증가세
자료 분석 결과 A형간염의 경우 인구 10만명 당 평균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14년 9.6명에서 2016년 13.8명으로 43.9% 늘었다. 성별로 남성 A형간염 환자는 2014년 10.6명에서 15.2명으로 43.7% 증가핶고, 여성은 2014년 8.6명에서 12.5명으로 44.2% 증가했다.
B형간염은 인구 10만명 당 평균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14년 643.3명에서 2016년 718.5명으로 11.7% 증가했다. 남성은 2014년 754.2명에서 825.9명으로 9.5% 늘었고, 여성 환자는 2014년 531.2명에서 2016년 610.1명으로 14.9% 진료 인원이 늘었다.
최근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등에 의한 감염 발생이 증가했던 C형간염의 경우 인구 10만명 당 평균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14년 85.5명에서 2016년 97.9명으로 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C형간염 환자는 2014년 81.4명에서 90.6명으로 11.2%, 여성은 2014년 89.7명에서 105.3명으로 17.5% 증가했다.
최근 유럽에서 감염이 확인됐던 E형간염은 10만명 당 평균 진료인원이 2014년 0.08명에서 2016년 0.12명으로 52.3% 늘었다.
◇간염 유형 따라 지역별 차이…광주서구(A형), 경북울릉(B형), 전북 창(C형) 진료인원 많아또 정춘숙 의원에 따르면 이번 자료 분석 결과 간염의 유형에 따라 지역별 환자 발생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A형간염의 경우 지난 3년간 인구 10만명 당 연평균 진료인원 기준으로 251개 시군구 중 96개 시군구가 전국평균(11.0명)을 넘었다. 광주 서구 지역은 지난 3년간 10만명 당 평균 진료인원이 42.1명으로 전국평균의 약 3.8배에 달했다.
또한 B형간염은 전국 251개 시군구 중 139개 시군구가 전국수준(672.0명)을 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년간 인구 10만명 당 평균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던 곳은 경북 울릉군 지역(1627.6명)으로 전국평균의 약 2.4배였다.
C형간염의 경우에는 인구 10만명 당 전국 평균수준(90.4명)을 넘어선 곳이 94개 시군구로 확인됐다. 이중 전국 순창군 지역은 지난 3년간 10만명 당 평균 진료인원이 930.0명으로 가장 많았던 지역으로, 전국평균의 약 10.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E형간염은 251개 시군구 중 70개 시군구가 전국 평균수준(0.10명)을 넘었다. 평균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던 곳은 강원 화천군으로, 지난 3년간 10만명 당 평균 진료인원이 전국평균의 약 38.8배 수준인 3.88명이었다.
이에 대해 정춘숙 의원은 “간염은 생명을 앗아갈 만큼 주의가 요구되는 질병이기도 하다. 앞서 자료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최근 간염에 대한 진료인원이 매년 늘어나고 있고, 또한 간염의 유형별로 그리고 지역별로도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일률적인 간염예방 대책으로는 간염의 증가추세를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 의원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지역별로 차이가 나는 간염발생 원인을 조사해 ‘지역별 맞춤형 간염예방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