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서태평양 지역 국가로는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풍진 퇴치 인증을 받았다.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가 세계보건기구(WHO)의 풍진퇴치 인증기준에 부합해 지난 9일 서태평양 지역 최초로 풍진퇴치 국가로 인증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풍진퇴치 인증기준은 회원국이 토착화된 풍진 바이러스에 의한 전파를 36개월 이상 차단했음을 WHO가 인증하는 제도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소(WPRO)는 지난 9월12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6차 지역 홍역·풍진 퇴치인증위원회(RVC)에서 회원국의 홍역·풍진 관리수준을 평가했다.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소는 전 세계 6개 지역사무소 중 하나로 서태평양지역 37개 국가로 구성된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우리나라와 뉴질랜드가 서태평양지역 국가 중 처음으로 풍진을 퇴치했다고 인증 받았다. 또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홍역퇴치 인증 후 지속적으로 퇴치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 받았다.
‘풍진’은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으로 어린이가 감염 시 증상이 경미하나 임신부가 임신 첫 3개월 이내에 감염되면 선천성 기형 위험이 높고, 유산과 사산 등이 초래될 수 있어 태아에게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임신 초기 감염된 태아의 85%에서 선천적인 기형(사망, 자궁 내 발육부전, 백내장, 난청, 선천성 심장질환, 폐동맥 협착, 소두증, 간비종대 등)을 초래하는 ‘선천풍진증후군’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0만여명이, 우리나라가 속한 서태평양지역(WPR)에서는 약 9000여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하서 모든 가임여성은 미리 풍진예방접종(MMR: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백신)을 받거나, 임신 전 풍진 항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접종 후 4주간은 임신을 피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WHO로부터 서태평양지역 최초로 풍진퇴치 인증을 받은 것은 우리나라의 감염병 감시, 진단, 대응 등 관리 수준이 세계 최상위 수준임을 홍역에 이어 재확인 받은 것”이라며 “국민들의 깊은 관심과 협조로 홍역, 풍진 등 MMR 예방접종률이 2001년 이후 95% 이상 높게 유지된 점이 퇴치를 가능하게 해준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홍역과 풍진은 아직 여러 나라에서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유행 국가로부터 국내 유입을 차단하고, 유입 시 신속한 확인과 확산 방지가 중요한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역·풍진 예방(질병관리본부 제공)
▲홍역과 풍진 예방접종을 적기에 완료=영유아의 경우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2회 접종(12~15개월, 만 4~6세)을 받아야 한다. 모든 가임여성은 미리 풍진예방접종(MMR)을 받거나, 임신 전 풍진 항체 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접종 후 4주간은 임신을 피해야 한다.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 학생 등이 홍역·풍진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고 전염기간 동안 어린이집, 학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홍역은 발진 발생 전 4일부터 발진 발생 후 4일까지, 풍진은 발진 발생 전 7일부터 발진 발생 후 7일까지가 전염기간이다.
▲의료기관은 홍역 및 풍진 환자 등을 진단한 경우 지체 없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고, 환자 및 보호자에게 전파 예방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
▲해외여행 시 여행지역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을 확인하고, 예방접종이 필요한 경우 출국 전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