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폐암검진 시범사업’ 통해 폐암환자 8명 조기 발견

정부 ‘폐암검진 시범사업’ 통해 폐암환자 8명 조기 발견

기사승인 2017-11-21 14:30:20 업데이트 2017-11-21 14:30:24
보건복지부, 12월 1차 사업 마무리…내년 2차 시범사업 실시

#대전에 거주하는 A씨는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작은 폐종양이 발견돼 추가검사를 실시했다. A씨는 조기폐암 확진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없이 경과관찰을 위한 외래진료를 받고 있다. A씨는 “50년 이상 매일 담배를 피웠다. 평소 증상이 없어 폐암 검진에 무관심 했는데,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통해 폐암을 조기 발견해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며 “하루 속히 이런 시범사업이 국가암검진 사업으로 도입돼 많은 국민들이 나처럼 조기에 폐암을 치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4월부터 실시한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통해 A씨 사례와 같이 8명의 폐암 환자를 발견해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올해 4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폐암검진 시범사업은 폐암검진이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으로 도입 가능한지 검토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도입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위험군(만 55세~74세, 30갑년 이상 흡연력을 가진 사람 중 선별)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폐암은 사망자가 많고 생존율은 낮은 질병임에도 국내외에서 적절한 검진방법이 제시되지 못했다. 폐암 조기발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국내외 연구 등을 종합해 지난 2015년 국립암센터가 마련한 폐암 검진 권고에 따라 모형을 설계해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주관으로 전국 11개 기관이 시범사업에 참여했으며, 지난 10월 참여기관 3곳을 추가 선정했다.

시범사업은 참여기관에서 국가건강검진, 금연클리닉 참여자 중 연령과 흡연력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본인 동의를 통해 무료로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는 절차로 이뤄진다. 저선량 CT는 일반 CT 보다 방사선 피폭량을 줄여 촬영이다.

보건복지부는 “시범사업 참여기관이 아닌 곳에서 국가건강검진을 했더라도 결과 기록지를 가지고 위 14개 기관을 방문해 대상에 해당되는지 확인 후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며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통해서도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안내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11월10일 현재까지 폐암검진을 받은 사람은 총 3112명이며, 이 중 2468명은 검진이 완료돼 결과가 보고됐다.

검진 완료 2468명 중 폐암의심 판정을 받은 사람은 147명(6.0%)이며, 이 중 8명은 폐암이 확진돼 수술을 받았거나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자의 평균 연령은 68.9세, 평균 흡연력은 39.3갑년으로 나타났다.

또한 폐암 확진자 8명 중 5명(62.5%)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퇴원한 이후 외래진료를 통해 경과를 관찰하고 있으며, 3명은 수술치료 없이 방사선 치료 및 항암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폐암검진 시범사업은 올해 12월 1차년도 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올해와 유사한 규모로 2차년도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강민규 질병정책과장은 “2년간의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통해 폐암검진의 효과를 평가하고, 검진의 질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등 안전한 검진 프로그램 도입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통해 많은 분들이 조기에 폐암을 발견해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 갑년(Pack Year)=하루평균 담배소비량(갑)×흡연기간(년)을 의미함. 하루 2갑씩 15년간 매일 흡연한 사람의 경우 흡연력은 30갑년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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