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홈트①] 운동은 다 좋다? 디스크 환자는 주의하세요

[건강한 홈트①] 운동은 다 좋다? 디스크 환자는 주의하세요

목‧허리 숙이지 말고 뒤로 젖혀야…‘고양이자세’ 득보다 실 많다

기사승인 2021-03-13 04:51:01 업데이트 2022-02-10 14:00:39
경추부 혹은 요추부 디스크 탈출증 환자의 경우 (목이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동작 혹은 자세는 좋지 않고, 뒤로 젖히는 것이 좋다. 사진= 박태현 기자. 김범석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도움.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최근 코로나19 유행으로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홈트)’ 열풍이 불고 있다. ‘모든 운동은 몸에 좋다’는 인식 때문에 목이나 허리에 통증이 있는 근골격계 질환자들도 유튜브 등에 올라온 영상을 그대로 따라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목‧허리 디스크가 있거나 과거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통증 경험이 있다면 피해야 할 동작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김범석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운동은 어떻게 해도 해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있는 것 같다. 하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서 피해야 할 동작과 운동 종류가 있다”며 “전문성 없는 사람들이 추천하는 대로 동작을 따라하다가 오히려 디스크 손상과 퇴행이 심해질 수 있고, 경부통, 요통을 넘어 상하지의 방사통까지 동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추부 혹은 요추부 디스크 탈출증 환자의 경우 ‘(목이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동작 혹은 자세는 좋지 않고, 뒤로 젖히는 것이 좋다’는 것을 기억하면 된다고 김 교수는 말했다. 그는 “정상적인 경추와 요추는 옆에서 봤을 때 앞으로 볼록한 ‘전만 곡선’ 형태를 띠고 있다. 신체에 가해지는 하중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고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물주가 선물한 ‘힐링 커브’”라면서 “목이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굴곡 자세(운동)를 지속할 경우 이 힐링 커브가 무너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라테스 동작 중 누워서 발을 든다거나 고양이 자세를 취하는 것 등이 이 굴곡 동작에 속한다”며 “이는 척추 디스크(추간판) 내부의 압력을 높이고 손상을 가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굴곡 자세를 함으로써 목 혹은 허리 근육을 풀어주고 스트레칭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오해하고 있는데, 득보다 실이 크다. 단기간의 통증 완화 효과가 있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척추 디스크를 더욱 상하게 할 뿐”이라고 조언했다. 

목과 허리를 뒤로 젖히는 ‘신전’ 자세를 취할 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신전 자세는 기본적으로 척추 손상을 방지하고 기존에 손상이 있던 디스크에 치유 효과가 있지만, 과도한 근육 긴장이 동반될 경우 손상을 심해질 수 있다. 

김 교수는 “가령 ‘코어 트레이닝’ 또는 ‘근력 강화’ 운동법이라고 해서 줄 혹은 봉에 매달려 몸을 뒤로 젖히고 척추 기립근을 자극시키는 동작이 있다. 이렇게 척추 주변 근육에 과도한 자극을 줄 경우 디스크 내부 압력을 상승시켜 손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척추 디스크 탈출증 환자들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턱 당기기가 경추에 좋은 운동이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경추 전만 곡선을 해칠 뿐 아니라 뒷목 근육의 긴장으로 디스크 압력도 높아져 해가 될 수 있다”며 “요추의 경우 대부분의 복근 운동은 디스크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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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