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찬 대한골대사학회 연구이사는 3일 '대한민국 골절 예방 2025 로드맵 정책 토론회'에서 "골다공증 골절이 한 번 발생하면 재골절 위험이 커진다. 골절이 생기면 높은 치명률이 동반되고 이는 사회적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골다공증 골절이 생긴 이후 다음 골절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 5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은 골다공증이 있고, 50대 이상의 골다공증 골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문제는 골절이 한 번 생기면 재골절 위험이 커지고, 골절이 반복될수록 치명률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노년층에서 골절은 사망까지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대한골대사학회에 따르면, 골다공증을 경험한 50세 이상의 재골절의 누적 발생률은 1년에 4.3%, 2년에 12.1%, 3년에 18.8%, 4년에 24.9%까지 증가했다.
하 교수는 "고령사회에서 골다공증 골절 문제를 방치한 경우 사회경제적 부담이 커진다. 골다공증 골절을 경험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3년 일찍 장기요양보험이 진입한다"며 "노년에도 일하는 환경이 되면서 골절로 인한 직간접적 사회비용은 계속 커져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골다공증 치료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영균 대한골대사학회 총무이사는 "2020년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 등 최신 국제 진료지침은 골다공증 치료 중 골밀도(T값)이 -2.5를 초과하더라도 골다공증 진단은 여전히 유지된다"며 “골다공증 치료의 급여보장 기간을 골밀도(T값) -2.5를 기준으로 제한함으로써 치료가 중단되는 국가는 제외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골형성 촉진제'의 경우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는 1차 약제로 권고하는데 우리는 급여기준상 최소 1년 이상 '골흡수 억제제' 를 사용한 이후에나 촉진제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골다공증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국내 급여 기준도 초기치료가 보장되도록 선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다공증 골절 위험성을 알리고, 조기진단과 치료를 독려하기 위한 대국민 질환 캠페인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김하영 대한골대사학회 역학이사는 "국민들이 골다공증 골절의 위험성을 명확히 인지하여 선제적인 질환 관리에 적극 나서도록 정부가 대국민 질환 캠페인을 주도해야 한다"며 "이미 시행 중인 국가건강검진 내 골밀도검사의 대상과 측정방법, 사후관리를 더 효율적으로 개선해 골다공증 조기 진단과 치료가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학회는 ▲정부 주도 대국민 질환 캠페인 추진 ▲국가건강검진 내 골밀도 검사 강화 ▲골다공증 약제의 골밀도(T값) -2.5 초과 시 급여중단 개선 ▲골절 초고위험군의 국제기준에 맞는 순차치료 보장 ▲국가 차원의 ‘골절 및 골다공증 질환관리 5개년 종합계획’ 수립 ▲재골절 예방 서비스 시범사업 추진 등▲정부 주도 골다공증 골절 인식 개선 캠페인 추진 국가검진 내 골다공증 검사 강화 등으로 이뤄진 '대한민국 노인 골절 예방 2025 로드맵(5개년)'을 정부에 제안했다.
김덕윤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은 "건강하고 기동력 있는 초고령사회의 핵심은 고령층의 튼튼한 뼈"라며 "골다공증으로 뼈가 부러져 고통 속에 드러누운 채 불행한 노후를 보내는 국민은 없어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이번 정책로드맵과 토론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이 5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우리나라 노인 골절 예방과 골다공증 관리 정책 마련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학회는 국가적 질환 인식 제고와 골다공증 치료 급여과제 해결 등 정책 현안 과제부터 향후 5년 간 중장기에 걸쳐 유관기관과 협력을 이어가며 사회적 책무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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