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두드러지게 높아 세계적으로 지배적 변종이 되어가는 경로에 있다”며 “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두드러지게 높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보다 100%, 영국에서 시작된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60%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23일 모든 방역 규제를 해제하려 했지만, 델타 변이 감염자가 신규 확진자의 91%에 달하자 이를 다음 달 19일로 연기했다. 영국은 성인 인구의 80%가량이 1차 접종을 완료했고, 2차 접종을 끝낸 이들도 60%에 달하지만,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영국에서는 사흘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은 이에 맞춰 영국에서의 입국을 까다롭게 하고 있다. 독일은 독일 국민과 영주권자, 이들의 직계 가족만 영국에서 입국할 수 있도록 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영국에서 입국할 경우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검역단계에서 국내 유입을 어떻게 최대한 차단해서 더 들어오지 않도록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혹시라도 들어올 가능성을 고려해 지역사회 전파가 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야 한다. 만일 델타 변이가 국내에 들어와 확산된다면 사전에 경보 체계를 감지해서 추가적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예의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델타변이에 대해 1차접종에서의 효과는 충분하지 않지만, 2차 접종에서는 백신의 효과가 유효하다”며 “현 시점에서는 방역 완화보다 2차 접종률 증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알파변이보다 전염률이 빠르다고 하니 영국의 상황을 반면교사할 필요가 있다”며 “델타변이가 전염성도, 중증도 사망위험도 높인다. 진단 키트의 오류율도 높고, 백신 효능도 감소한다고 한다. 1차 접종을 마치고서 알파변이는 51%, 델타변이는 35.5%의 효과가 있었지만, 2차 접종을 마치고 나니 알파 변이는 86.8%, 델타 변이는 80.9%였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1차 접종만으로는 효과가 떨어진다. 2차 접종을 빨리 완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내로 델타 변이가 들어올 가능성은 크지 않고, 관리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내 델타 변이의 80%는 해외유입 사례로 검역단계나 지역사회 격리 단계에서 확인되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인된 집단감염 사례는 일부”라며 “현재 해외유입 사례의 대부분은 지난달부터 시행되고 있는 인도에서의 교민 입국과 관련된 것이다. 인도 입국자는 7일간 시설격리를 하고 있고, 또 여러 번에 걸친 PCR 검사를 통해서 지역 내로 확산하는 것을 막고 있다. 국가별 위험도를 좀 더 분석하고, 그에 맞는 조치들을 계속 보강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격리면제제도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서 격리를 원칙으로 하되, 일부 필수 공무나 아니면 장례식 방문과 같은 인도주의적인 사례 그리고 이번에 조금 확대된 직계 가족 방문에 해당하는 경우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격리면제를 적용하고 있다. 모든 예방접종자를 다 격리면제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 기준 국내 변이 감염자는 1964명이다. 이중 국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155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파(영국) 변이는 1663명, 베타(남아공) 변이는 140명, 감마(브라질) 변이는 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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