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후 수도권 고령층·청소년 확진자 증가…'긴급의료대응' 발동

'일상회복' 후 수도권 고령층·청소년 확진자 증가…'긴급의료대응' 발동

백신 접종 강력 권고 및 시행, 병상 추가확보 등 추진

기사승인 2021-11-12 12:06:55 업데이트 2021-11-12 14:55:34
임형택 기자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긴급의료대응계획'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병상 추가확보 및 병상 운영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위중증·사망환자 수도 여러 방역지표들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상태"라며 "이에 오늘 중대본에서는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따른 의료대응체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논의를 했다"라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체계 전환 이후 60세 이상 고령층과 18세 이하의 학령기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령층 확진자 수(비중)는 10월1주 2288명(16.5%)에서 10월3주 2046명(21.6%) → 10월4주 2963명(24.4%) → 11월1주 4434명(29.5%)로 늘었고,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위중증․사망자 수도 증가 추세이다.

고령층 사망자 수는 10월1주 47명 → 10월3주 89명 → 11월1주 122명으로 늘었다. 

또 고령층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타 연령대에 비해 높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생률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고령층 집단감염은 주로 요양병원․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다. 

고령층 집단감염자 1001명의 발생 시설을 보면, 요양병원·시설 617명, 사업장 125명, 종교시설 91명 순으로 발생했다.  

아울러 10월 3주 이후 18세 이하 학령기 연령대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13~17세는 주간 일평균 발생률이 인구10만명당 8.5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9월 개학 이후 학교와 학원 등 학령기 연령이 주로 사용하는 시설의 확진자와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으며 집단발생 1건당 평균 30.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학교·학원 관련 집단감염은 7월 63건에서 8월 44건 → 9월 72건 → 10월 99건으로 늘었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60세 이상 고령층과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의료 및 방역조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60세 이상 고령층의 추가접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수도권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종사자 대상 PCR 검사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한다. 다만, 추가 접종 후 2주 경과한 경우는 면제한다. 

또 최근 요양시설‧병원 돌파 집단감염 등에 따른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감염병전담(요양)병원 총 4개소 405병상을 추가 지정했다. 서울지역은 2개소 180병상(보라매요양병원 90병상, 퍼스트요양병원 90병상)을 지정했고, 인천·경기 각 1개소 225병상(청라백세요양병원 142병상, 신갈백세요양병원 83병상)을 지정했다.

소아․청소년 대상 방역조치로는 집단감염 주요 시설을 집중점검해 지도관리를 강화하고, 백신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한다.

이와 함께 방역수칙 준수만으로는 예방이 어렵고, 예방접종의 편익과 고령층 전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사전 예약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접종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반복적 감염발생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수칙 강화 등 추가조치를 검토하고, 학교 내·외 개인 방역수칙 준수 관리 및 지도·감독을 강화한다.

이 제1통제관은 "최근 60세 이상 노인과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60세 이상 어르신들은 추가 접종을 빨리 진행하도록 하고 수도권 종사자 PCR 검사 시간은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하겠다"라며 "소아·청소년들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그는 "소아·청소년이 백신 접종을 받을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일상회복에 따라 소아·청소년의 감염 위험성이 매우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11월 첫 주에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22.6%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둘째는 소아·청소년이 성인에 비해서 면역이 약해 쉽게 감염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무증상이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고 나중에 감염이 발생된 이후에 발견된 상황이 매우 많다는 점이다. 이를 고려할 때 소아·청소년의 보호자께서는 소중한 아이들이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금년 초에는 어르신들이 우리 아이와 학생을 위해서 접종을 받았다. 이제는 우리 아이들과 학생들이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해서 접종을 받을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따른 병상부족 우려 등에 대응하기 위해 병상 추가확보와 병상 운영 효율화도 추진한다.

수도권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7개소)을 대상으로 준중증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시행해 52병상(허가병상의 1%)을 추가로 확보한다.

행정명령에 따른 병상 확대로 인한 의료인력 문제는 각 병원 요청을 받아 의사 17명(중환자 경력 2명 포함), 간호사 4376명(중환자 경력 1113명 포함)의 중수본 대기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중증병상과 중등증병상의 운영효율화를 추진한다.

중증병상은 중환자실 입원 적정성 평가를 강화해 중환자실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 위주로 운영하고, 상태가 호전된 중환자를 연계(step down)하여 치료하는 준증증병상을 확충해 중증병상 회전율을 제고한다.

중등증병상은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를 적시 퇴원해 퇴원환자를 거점 생활치료센터 또는 재택치료와 연계하도록 입원일수에 따른 차등 인센티브, 퇴원기준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

다만, 정부는 비상계획을 발동하긴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이 제1통제관은 "당초 비상계획 이행계획을 발표할 때 4주간의 코로나 유행상황을 보고 2주간의 평가를 거쳐서 (발동 여부를) 결정토록 했다. 그런데 현재처럼 안정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앞으로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