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펙트’ 이승민이 더 나은 경기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T 롤스터는 23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2라운드 농심 레드포스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8승(7패)째를 챙긴 KT는 5연승을 질주하며 4위 농심과 승차 없는 5위에 자리했다.
KT의 경기력 향상 주역은 단연 ‘퍼펙트’ 이승민이다. 올 시즌 주전으로 시작한 이승민은 부진을 거듭한 끝에 2군으로 강등됐다. 하지만 이승민은 포기하지 않았고, LCK CL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고동빈 감독은 고심 끝에 지난 7일 이승민을 다시 1군으로 콜업했다. ‘이승민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이승민이 올라온 뒤 KT는 5연승을 달리며 중위권에 자리 잡았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이승민은 “1세트 럼블로 상대 정글 판테온을 잘 피하지 못해서 아쉽다.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고 승리에도 고개를 숙였다.
최근 활약의 비결을 묻자, “농담도 섞여 있지만, CL 강등이 엄청 큰 영향을 줬다. 1군에서 계속 부진하다 보니 저에게 의문이 생겼다”며 “CL에서 제가 얼마나 못했는지 깨닫고 나서, 빠르게 인지하고 플레이를 수정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답했다. 이어 “이제는 ‘다 똑같은 사람이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한다”고 덧붙였다.
더 나아진 듯 보이지만, 이승민은 여전히 발전을 원한다. 그는 “지금도 잘한 것보다 못한 부분이 생각난다. 목표보다 더 못했다고 본다. 5연승 기간에 제 활약에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65~80점”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직 칭찬을 잘 듣지 못했다”고 웃은 이승민은 “그럼에도 뭐라 한 소리를 듣지는 않는다. 그게 참 마음 편하다”고 농담을 던졌다.
팀 경기력에 대해서는 “서로를 믿으면서 게임하는 느낌이다. 그렇다 보니, 게임 내에서 목표나 방향성 수정이 빨라졌다”며 “저뿐만 아니라 다들 폼이 올라와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KT는 2라운드 단 3경기를 남겨뒀다. BNK 피어엑스, 젠지, DRX와 상대한다. 이승민은 “젠지와 비슷한 경기력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폼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다. 다른 팀 의식보다는 KT의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