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美 관세 협상에 한덕수·김태효 ‘매국노팀’ 움직여”

김민석 “美 관세 협상에 한덕수·김태효 ‘매국노팀’ 움직여”

김어준 뉴스공장 라디오
“협상팀에 김태효 넣어달라는 韓 요청 증거 입수”

기사승인 2025-05-26 11:14:15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5월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대미 관세협상이 미국 측에 유리하도록 이끈 장본인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김태효 1차장은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실세로 통하는 인물이다. 

김 최고위원은 26일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뉴스공장’ 라디오에 출연해 “외교안보 문제는 한국 법상 NSC(국가안보실) 의결을 거치지 않으면 다룰 수 없다”며 “한국에서 공식으로 위임 받은 협상팀이 아닌 누군가가 그 내용이 담긴 이야기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 대행이 협상팀을 보낼 당시에 ‘김태효를 낄 것을 요청했다’고 얘기했다는 확실한 근거를 나름 입수했다. 협상팀이 당시 김태효 합류를 반대했고 결과적으로 그를 빼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효는 위임을 받지 않아서 협상에 낄 수 없고, 안보실 통상 업무를 할지라도 외교통상 업무라 2차장 업무”라며 “협상과 상관 없이 지나가는 얘기를 하더라도 할 수 없는 얘기를 미국에서 한 것으로 보이는 확실한 증거를 입수했다”고 덧붙였다. 

국가안보실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특파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김 차장은 이날 오후 워싱턴 백악관에서 알렉스 웡 미국 국가안보부보좌관을 만나 ‘정책 협의’를 했다.

같은 달 29일(현지시간)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트럼프2기 취임 100일 경제 성과를 브리핑하면서 “한국이 대선 전 미국과의 통상 협상 마무리를 원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베센트 장관은 또 “(한국 측이) 적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서서 일을 마무리하고 성과를 가지고 선거운동을 하려 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도 발언해 파장을 일으켰다. 

김 최고위원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 초반 한 두 달 내에 해결해야 할 가장 최대 숙제가 관세협상”이라며 “매국노 짓을 한 자들이 있는 거라고 추정한 건데 이게 거의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덕수·김태효 ‘매국노팀’이 움직였다는 확실한 심증이 일정한 방증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 이 문제는 나중이 아니라 당장 국익을 위해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국민의힘, 한덕수 전 대행,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정말 누구에게 들었는지 미국에게 물어야 하고 미국도 답을 못할 것이다. 자기들도 깔끔하지 않은 것”이라며 “권한이 없는 사람을 만나서 ‘원하는 대로 됐다’고 하는 건 상도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