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미래지향·친환경 신청사 ‘국제설계공모’…도심 명품공원도 조성

대구시, 미래지향·친환경 신청사 ‘국제설계공모’…도심 명품공원도 조성

기사승인 2025-05-26 11:17:10
대구시 신청사 설계공모 포스터.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오는 28일 신청사 건립사업 국제설계공모를 공고하고, 국내외 건축가를 대상으로 건축설계안을 접수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신청사는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당산로 176)에 총사업비 약 4500억원을 투입해 조성되며, 대지면적 7만2000㎡, 연면적 11만6954㎡ 규모로 시청사와 시의회, 시민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설계비는 142억원이 책정됐다.

이번 설계공모의 비전은 ‘시민을 위한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청사’로,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주변 환경과의 조화, 대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랜드마크 건축물을 목표로 한다. 

참가 등록은 28일부터 6월 26일까지, 작품 제출은 8월 26일까지이며, 당선작 발표는 9월 18일이다.

시는 2026년 9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같은 해 말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신청사 건립은 현재 산격청사와 동인청사로 분산 운영되던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대구시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기존 청사는 노후화와 협소 문제로 신청사 건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2025년 예산에 설계비 162억원이 확정됐고, 시의회와의 협의, 공유재산 매각 등 재원 확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청사 부지를 제외한 약 7만3000㎡의 옛 두류정수장 부지는 시민 여가를 위한 도심 명품공원으로 조성된다. 대구시는 신청사 접근성 강화를 위해 야외음악당로 등 주요 진입로를 6~7차선으로 확장하고, 두류공원에서 신청사로 연결되는 보행 육교 설치도 추진 중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신청사는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 담긴 공간이자 대구의 미래를 대표할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유능한 건축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창의적이고 우수한 설계안이 많이 제안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