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투표 용지 인증샷 ‘꾹’…SNS 이색 투표 인증 눈길

직접 만든 투표 용지 인증샷 ‘꾹’…SNS 이색 투표 인증 눈길

기사승인 2025-06-03 14:06:49 업데이트 2025-06-03 14:23:56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존과 다른 투표 인증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독자 제공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존과 다른 투표 인증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손등에 찍는 투표 인증사진 대신 좋아하는 연예인, 캐릭터 등을 활용한 투표 인증사진이 잇따르고 있다. 

3일 오후 2시 기준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2909만7471명이 투표를 마쳤다. 누적 투표율 65.5%에 달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투표 인증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좋아하는 연예인, 캐릭터 사진을 활용해 투표를 인증하는 것이다.

지난해 엠넷 경연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에 출연한 김유찬 무용수의 투표용지를 직접 제작한 김다애(30대)씨는 “탄핵으로 이뤄진 조기 대선인 만큼 정치 피로도가 높았다”며 “정치를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투표를 독려하는 마음으로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젊은층들이 투표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혜린(29)씨는 “최근 윤별발레컴퍼니의 창작발레 ‘갓’을 관람한 뒤 최애 발레리노 정성욱 무용수 투표용지를 만들어 배포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도 하고 인증사진을 개인 SNS에 공유하며 ‘갓’과 정성욱 발레리노를 응원하는 마음을 함께 알릴 수 있었다”며 “공연 티켓과 투표용지를 함께 보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직접 투표용지를 제작한 김모씨(30대)는 “좋아하는 연예인, 캐릭터 등의 제작한 용지는 투표할 동기를 줬다”면서 “이를 통해 모두 투표도 하고 재미있게 투표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30 청년층은 이러한 이색 투표 문화를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투표 유권자 김민지(30)씨는 “대선이나 투표 등 상대적으로 정치에 관심도가 낮은 20대층에게 투표 인증 용지는 투표 독려 계기가 된다”면서 “투표장에 가는 발길이 가볍고 즐거워지는 것 같아 긍정적”이라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