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매각가율 3년 만에 최고치…매각률은 40% 그쳐

서울 아파트 경매 매각가율 3년 만에 최고치…매각률은 40% 그쳐

기사승인 2025-06-10 10:48:2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쿠키뉴스 자료사진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매각가율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각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10일 직방이 법원경매정보를 분석한 결과, 2025년 5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각가율은 96.5%다. 지난 2022년 6월 103%를 기록한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치구별 매각가율을 보면 △마포구(113.7%) △성동구(108.5%) △중구(108.4%) △영등포구(107.2%) △강남구(103.4%) △광진구(103.0%) 등이다.

직방은 고점 대비 가격 안정에 대한 인식과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입지 경쟁력이 있는 매물에 대한 응찰 수요가 유입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평균 매각률은 40%에 그쳤다. 전체 경매 물건 10건 중 6건은 유찰됐다는 의미다. △마포구(14.8%) △용산구(14.3%) △송파구(16.7%) 등이다. 반면 강남구는 66.7%, 종로구는 100%의 매각률을 기록했다.

직방은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은 매각가율이 빠르게 상승하며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실제 낙찰로 이어지는 매각률은 여전히 낮아 매물 간 온도차가 뚜렷하다”며 “입지와 조건이 우수한 일부 매물에서는 감정가를 초과한 낙찰도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수요자는 가격과 조건을 까다롭게 따지며 신중한 응찰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