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한 땅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 용산’을 제안합니다. 재산가치를 극대화할 고급화 전략으로 대형 평형 세대를 조합 제안 대비 49세대 더 많은 총 280세대로 확대하고 이 중 11세대는 200㎡ 규모의 펜트하우스로 구성해 단지의 품격을 한층 높이겠습니다. 조합원들게 약속드린 모든 조건 반드시 지켜 최고의 랜드마크로 보답겠습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
“‘더 라인 330’은 단순한 단지명이 아니라 아파트인 아이파크, 호텔인 파크하얏트,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릴 아이파크몰, 분양형 오피스텔 등 복합 개발 브랜드를 아우르는 상징적 브랜드입니다. 용산역 아이파크몰, 용산 철도병원, 용산역 전면지하공원까지 HDC그룹에게 용산은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
서울 용산 최대 재개발 사업 중 하나인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을 둘러싸고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의 수주 경쟁이 막을 올렸다. 두 회사는 지난 9일 홍보관을 개관하고 조합원 대상 홍보전에 본격 돌입했다.
11일 오전 홍보관이 위치한 용산 베르가모 예식장에는 평일 오전임에도 조합원 30여명이 홍보관을 찾았다. 용산 베르가모 예식장 4층엔 포스코이앤씨 홍보관이, 5층에는 HDC현대산업개발 홍보관이 자리했다. 조합원들은 각 층에서 각 사의 모형도를 보고 사업 설명을 들었다.
포스코, 최적의 한강뷰‧고급화 전략 강조
포스코이앤씨는 최적의 한강뷰를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 현장 관계자는 “단순히 한강이 보이는 게 아닌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기술을 통해 조망권 검토를 완료했다. 총 513세대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며 “이는 기존 조합 설계안보다 178가구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4면 개방형 거실을 통해 108세대가 전 방향에서 한강과 채광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형 평면을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전체 가구수의 약 37%인 280가구를 대형 평면으로 구성하고 12가구 펜트하우스를 반영하기로 했다. 동시에 전망이 우수한 층에도 ‘서브 펜트하우스’를 설계해 조망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용산역 연결과 관련해서는 용산역부터 용산국제업무지구까지 연결한 ‘포스코 빅링크’를 제안했다. 포스코 빅링크는 용산역까지 이어지는 무빙워크이며, 국제업무지구 연결을 위해서는 단지와 이어지는 육교를 제안했다.
조합원들은 포스코이앤씨의 고급화 전략에 박수를 보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조합원 A씨는 “실제 거주해야 하는 입장에서 포스코이앤씨의 외관이 마음에 들었다”며 “입지가 좋은 곳이기 때문에 고급화 여부도 눈여겨봤다”고 말했다.

HDC현산, 용산 일대 개발 경험 부각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에 텃밭을 둔 만큼 인근 개발 경험을 강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역 아이파크몰 △용산역전면 공원지하개발 △용산철도병원 부지개발 등의 개발 및 운영권한을 갖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자사의 모든 개발 운영 자산은 용산에 있다”며 “정비창을 수주할 경우 총 4개의 보유 운영자산과 사업을 보유하게 된다. 지역 활성화 기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공사비 △금융조건(사업비) △이주비 △공사기간 △분양책임(대물변제) 등 핵심 항목에서 한남4구역 수주전을 뛰어넘는 조건을 제시한다고 자신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업계 최저 수준인 ‘CD+0.1%’ 고정금리를 제시했다. 금리 경쟁이 치열했었던 한남4구역의 현대건설 CD+0.1%(고정금리)와 동일한 수준으로 삼성물산 CD+0.78%(변동금리), 포스코이앤씨 CD+0.70%(변동금리) 보다 월등히 낮다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 사업권 등을 확보한 점을 강조했다. 지하공간 개발사업은 지하철 1호선, 4호선, 신분당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단지와 해당 지하공간을 연결하면 단지에서 신용산역과 용산역까지 오갈 수 있게 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공간을 통해 용산공원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며 “향후 단지와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이에 덮개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라 단지에서 아이파크몰과 용산역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사 CEO, 잇따라 현장 방문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지난 10일 홍보관을 직접 방문해 조합원을 만났다. 정 사장은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품질 제공은 물론, 사업안을 반드시 실현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겠다”면서 “미래가치를 극대화해 대한민국 최고의 하이엔드 단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지난달 24일 임원진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정경구 대표이사는 “용산은 HDC현대산업개발에게 단순한 사업지가 아닌,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와 경험이 축적된 터전”이라며 “이번 전면1구역 또한, HDC현대산업개발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조합원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합원들은 시공사의 공약 실행 가능성을 중시했다. 빠른 사업 속도가 중요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조합원 A씨는 “실제 인허가가 가능한 설계 여부가 중요하다”며 “사업이 지연되면 안되기 때문”이라 귀띔했다.
또 다른 조합원 B씨는 “그동안 많은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봤을 때 공사 중단, 시공사의 공약 미이행 사례가 있었다”며 “무리한 공약보다 제대로 개발해 좋은 건축물을 만들 수 있는 시공사를 원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