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시공권을 두고 경쟁 중인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특화 설계로 조합원 표심을 공략하고 나섰다. 개포우성7차는 오는 23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5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개포우성7차 단지 외관에 빛의 흐름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경관 특화 조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빛으로 완성한 입체적 야간 경관을 통해 단지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려 주변을 압도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특화 조명 설계는 입주민의 일상은 물론 일대 도시 경관 전체에 품격을 더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물산은 프랑스어로 빛난다는 뜻을 가진 ‘에클라(ÉCLAT)’와 신규 단지명으로 제안한 ‘래미안 루미원(LUMIONE)’을 결합해 ‘에클라 루미원’을 디자인명으로 적용했다.
경관 특화 조명 에클라 루미원은 단지 내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10개의 주거동으로 퍼져 나가는 빛의 흐름을 고려하고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테마를 부여해 총 8가지 콘셉트로 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화 조명의 하이라이트는 하늘을 향해 치솟는 빛의 흐름을 형상화한 ‘라이징 루미 스트림(RISING LUMI STREAM)’이다. 단지 중앙부 메인 주거동의 입면을 따라 부드럽게 흐르는 빛은 대모산의 능선과 자연스럽게 이어진 듯한 경관을 연출해 건축물의 실루엣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최상부에는 ‘듀오 스카이 라이트(DUO SKY LIGHT)’가 있다. 스카이 커뮤니티 위로 펼쳐지는 특화 조명은 도시의 야경과 빛, 그림자의 형태가 예술적인 조화를 이루며 단지의 존재감을 한층 드높일 예정이다.
외곽 라인 조명 ‘옴니 라이팅(OMNI LIGHTING)’은 부드럽고 선명한 윤곽으로 단지를 하나로 감싸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 동서남북 4개 방향으로 설치되는 문주에도 빛을 강조해 입주민들이 단지를 지나는 순간마다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수목 아래 은은히 퍼지는 ‘샤이닝 코트야드(SHINING COURTYARD)’, 아트리움 천장을 밝게 비추는 ‘샤이닝 돔(SHINING DOME)’ 등 특화 조명으로 야경 속 빛나는 프라이빗 정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크레스트 루미 라인(CREST LUMI LINE)’, ‘노블레스 업라이트(NOBLESS UPLIGHT)’, ‘샤이닝 라이팅 박스(SHINING LIGHTING BOX)’ 등 다양한 특화 조명을 적용해 10개 주거동이 서로 다른 특색과 상징성을 가질 수 있도록 차별성을 높였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압도적 브랜드 파워를 지닌 래미안에 경관 특화로 단지의 가치를 한층 높여 개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입주민들이 매일매일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주거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개발한 고성능 바닥충격음 저감 시스템인 ‘스마트 사일런트 바닥구조’를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에 최초로 적용한다고 4일 밝혔다.
스마트 사일런트 바닥구조는 경량충격음과 중량충격음 모두 1등급 성능을 획득한 기술로, 흡음재·탄성체·차음시트로 구성된 다층 복합구조를 통해 210㎜ 슬래브에서도 층고를 높이지 않고 최상위 등급의 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대우건설과 완충재 전문제조기업인 동일수지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실제 시공 환경을 반영해 대우건설의 공사 현장에 시범 적용했다.
국토교통부 지정 성능인정기관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 품질시험인정센터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2곳 모두에서 성능인정서를 취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마다 경쟁적으로 경량1등급, 중량1등급 인증을 받고 있는 추세지만, 같은 1등급이라도 더 얇은 슬래브 두께로 성능인증을 받는 것이 기술력의 핵심”이라며 “자체 개발한 320㎜ 바닥구조로 경량·중량 1등급 인증을 따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