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신원식 전 안보실장·조규홍 전 장관 소환 조사”

내란특검 “신원식 전 안보실장·조규홍 전 장관 소환 조사”

기사승인 2025-08-07 15:41:53
박지영 내란 특검보가 15일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은 7일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과 조규홍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신 전 실장은 오전 10시부터, 조 전 장관은 오후 2시부터 조사하고 있다”며 “모두 참고인 신분”이라고 설명했다.

신 전 실장은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가 열리는 사실을 모른 채 대기실에 머물렀고, 뒤늦게 윤 전 대통령에게 “무슨 비상계엄이냐”며 만류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삼청동 안가 모임에서 ‘비상한 조치’를 언급하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통해 반대 의사를 전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증언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밤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호출을 받고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는 참석했으나, 이후 진행된 계엄 해제 국무회의에는 불참했다. 특검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해제 회의에 불참한 이유와 계엄 포고령에 ‘전공의 미복귀 시 처단’ 등의 내용이 포함된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