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형 혈압계로 신약 임상 돕는다…스카이랩스, 글로벌 데이터 사업 확대

반지형 혈압계로 신약 임상 돕는다…스카이랩스, 글로벌 데이터 사업 확대

기사승인 2026-07-03 13:46:08
스카이랩스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디지털 바이오마커 임상시험 서밋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스카이랩스 제공
스카이랩스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디지털 바이오마커 임상시험 서밋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스카이랩스 제공
반지형 혈압계를 개발한 스카이랩스가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 임상시험에 활용할 수 있는 생체 데이터 플랫폼 사업 확대에 나섰다.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한 혈압 데이터를 임상시험과 실사용근거(RWE) 연구에 활용하는 사업 모델을 해외 시장에 제시했다.

스카이랩스는 최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제9회 디지털 바이오마커 임상시험 서밋(Digital Biomarkers in Clinical Trials Summit)’에서 반지형 커프리스 혈압계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를 활용한 임상시험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소개했다고 3일 밝혔다.

디지털 바이오마커 임상시험 서밋은 글로벌 제약사와 임상시험 전문가, 디지털헬스 기업들이 웨어러블 기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임상시험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로슈와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 관련 분야 관계자 350여 명이 참석했다.

스카이랩스는 환자 동의를 거쳐 수집한 생체 데이터를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 임상시험에 제공하는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수행하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 카트 비피 프로가 활용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임상 데이터 활용 범위를 해외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발표에서 기존 임상시험에 주로 사용되는 커프형 24시간 활동혈압측정기(ABPM)의 한계도 함께 소개했다. 커프형 기기는 야간 측정 과정에서 수면을 방해해 피험자의 불편을 키우고, 반복 측정 시 데이터 확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반면 카트 비피 프로는 손가락에 착용하는 반지형 혈압계로, 팔을 반복적으로 압박하지 않고 일상생활과 수면 중에도 혈압과 맥박 데이터를 연속 측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장기간 생체신호를 수집해 임상시험에 필요한 실사용근거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신약 개발뿐 아니라 시판 중인 의약품의 치료 반응 평가에도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약물 복용 시간과 용량, 생활습관에 따른 혈압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약물의 효능과 안전성 평가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트 비피 프로는 국내 건강보험 급여 대상으로 등재돼 있으며, 최근 개정된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에서도 공인된 커프리스 혈압계로 실제 진료 현장 사용을 권고받았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카트 비피 프로를 기반으로 임상시험에 활용 가능한 생체신호 데이터 플랫폼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을 확대해 임상시험 활용 사례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s.com
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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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