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CK 1시드 한화생명은 12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26 MSI 결승전에서 LPL 1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한화생명은 창단 후 처음 출전한 MSI에서 곧바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새 역사를 썼다. ‘제우스’ 최우제와 ‘제카’ 김건우, ‘구마유시’ 이민형, ‘딜라이트’ 유환중은 생애 첫 MSI 정상에 올랐다. ‘카나비’ 서진혁은 징동 게이밍 소속이던 2023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MSI 챔피언이 됐다.
한화생명이 1세트 초반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카나비’ 서진혁(리신)이 3레벨 갱킹으로 퍼스트 블러드를 올렸다. 빠르게 성장한 서진혁은 드래곤 2스택과 공허 유충 3마리를 모두 챙겼고, 한화생명은 잘 성장한 리신을 앞세워 중반까지 스노우볼을 굴렸다.
B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0분 탑 다이브로 상대를 몰아내며 3킬을 챙긴 뒤 바론 버프까지 획득했다. 이후 한화생명의 노림수를 연이어 흘려내며 상대의 드래곤 영혼 완성을 저지했다. 35분에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4킬을 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운명의 7번째 드래곤은 한화생명의 몫이었다. 38분 마침내 화염 드래곤 영혼을 완성한 한화생명은 바론 버프까지 두른 뒤 42분 BLG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BLG는 3세트 잭스-녹턴으로 ‘제우스’ 최우제의 올라프를 말렸다. 서진혁(신짜오)은 무리한 플레이로 데스를 누적했다. 한화생명은 밀리는 와중에도 ‘구마유시’ 이민형(자야)의 성장을 기반으로 추격하며 최대한 버텼다. BLG는 한화생명의 처절한 추격을 뿌리치고 28분 드래곤 영혼과 바론 버프를 획득했다. 이민형은 구도를 비틀기 위해 31분 한 발 더 나갔지만, BLG의 노림수에 당했다. 이민형을 제거한 BLG는 그대로 진격해 3세트를 가져왔다.
궁지에 몰린 한화생명은 4세트 탑 스웨인으로 분위기를 탔다. 스웨인과 트런들의 힘을 이용해 상체에서 큰 이득을 봤고, 바텀 애쉬-세라핀도 구도대로 상대를 잘 눌러줬다. 발이 풀린 서진혁은 협곡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18분 최우제는 상대 진영 한복판에 떨어진 뒤 환상적인 스킬 연계로 적들을 하나씩 끊어냈다.
BLG는 20분 한화생명의 공격성을 이용하며 역으로 ‘에이스’를 띄웠으나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23분 스웨인을 앞세워 상대를 모두 잡아낸 한화생명은 바론 버프, 드래곤 영혼을 얻었다. 이어 31분 에이스를 달성하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운명의 5세트. 양 팀은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한화생명은 바텀, BLG는 탑을 중심으로 운영했다. 먼저 한화생명이 주도권을 잡았다. 12분 드래곤 한타에서 정확한 스킬 활용으로 한타 승리를 거뒀다. 드래곤도 전리품으로 챙겼다. BLG는 15분 다음 전투에서 3대1 킬 교환에 성공하며 곧바로 손해를 매웠다. 서폿 니코의 전투 설계가 주효했다.
스킬 하나에 승부가 갈리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한화생명이 승기를 거의 잡은 듯 보였으나 BLG는 33분 순간적으로 유나라를 잡아내고 에이스를 작렬했다.
여기서 한화생명이 웃었다. 35분 바론 전투에서 상대 3인을 무너뜨린 한화생명은 곧바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했다. 한화생명이 BLG 추격을 뿌리치고 안방 대전에서 새 역사를 쓰는 순간이었다.
대전=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