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산후조리원 감염사고 최근 4.8배 증가

[2017 국감] 산후조리원 감염사고 최근 4.8배 증가

기사승인 2017-10-30 10:18:30 업데이트 2017-10-30 10:18:43
신생아와 산모들이 생활하는 산후조리원의 로타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사고 최근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보건당국은 지난 10월14일 경기도 안산 모 산후조리원에서 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  역학 조사에 나섰다. 또한 최근 영유아 폐렴이 원인이 되는 RSV 감염증이 증가에 따라 보건당국은 산후조리원과 영유아 보육시설에서 감염병 관리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30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산후조리원 이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산후조리원에서 감염병에 걸리는 신생아 및 산모가 2013년 101명에서 2016년 489명으로 4.8배 증가했다. 또 RSV감염·감기·폐렴 등 호흡기 질환은 2013년 28명에서 2016년 222명으로 10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산후조리원에서 277명의 산모와 신생아가 감염됐다. 이 중 로타바이러스 감염은 87명이었고, RSV감염 67명, 감기 67명 순이었다. 지난해 감염이 가장 많았던 질병은 로타바이러스감염으로 138명이었다. 뒤를 이어 감기(120명), RSV감염(54명), 장염(31명), 기관지염(30명), 뇌수막염(20명) 순이었다.

한편, 지난 2013년 이후 산후조리원 시설 수는 증가했지만, 이용요금(2주일 기준)은 최대 28.6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인순 의원 분석에 따르면 2013년 557개소였던 산후조리원은 2014년 592개소, 2015년 610개소, 2016년 612개소, 2017년 6월 현재 614개소로 꾸준히 늘었다. 2017년 6월 현재 지역별로 경기 187개소, 서울 152개소, 인천 33개소 등 수도권에 60.6%(372개소)의 산후조리원이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현황’에 의하면 서울 강남구 소재 A산후조리원은 2주 기준 최대 2000만원이었으나 전북 정읍시 B산후조리원은 최소 70만원이었다. 가장 비싼 곳과 싼 곳의 이용요금 차이가 28.6배에 달했다. 이와 관련 남 의원에 따르면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서울 강남·서초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공산후조리원의 경우 2017년 6월 현재 제주 서귀포시(2개소), 서울 송파구, 충남 홍성군, 전남 해남군, 강원 삼척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공공산후조리원 평균 이용 요금은 174만6000원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 요금 234만원에 비해 6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시도별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의 경우 서울 314만원, 경기 234만원, 대전 231만원, 울산·충남 227만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남에 위치한 산후조리원이 가장 저렴한 비용(123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남인순 의원은 “산후조리원 이용이 늘어나면서 산후조리원 내 감염이 증가하는 추세다. 산후조리원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산후조리원 내 감염 발생 시 보건소에 즉각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보건당국에서도 정기적으로 산후조리원 종사자 등의 감염성 질환 발생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 의원은 “2주간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평균 234만원이 들고, 7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이용요금이 천차만별인데 소비자인 산모가 산후조리원 요금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직접 산후조리원에 전화를 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소비자 선택권을 높이기 위해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감염병 발병 현황, 시설 현황 등에 대한 정보공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공산후조리원과 관련 남 의원은 “민간산후조리원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감염관리가 더욱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현재 정부의 기준에 의하면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할 수 있는 지역은 출생아가 매우 적은 농어촌의 23개 시·군뿐이다. 현재 운영 중인 공공산후조리원은 입소 대기자가 넘치고 있는 상황으로 국민들이 공공산후조리원을 원하는 만큼 설치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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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