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집단발생 '서울현대의원', 항체양성률 일반보다 7.7배 높아

C형간염 집단발생 '서울현대의원', 항체양성률 일반보다 7.7배 높아

보건당국 7303명 역학조사 결과 공개…현재 감염 중 인원 125명

기사승인 2017-12-01 11:04:29 업데이트 2017-12-01 11:06:18
지난해 3월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의심기관으로 신고된 후 C형간염 환자가 집단 발생했던 서울시 동작구 서울현대의원(현재 폐원)에 대한 역학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조사 결과 C형간염 항체양성자가 335명이었고, C형간염 유전자양성자는 12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동작구보건소는 의료관련 C형간염 집단발생이 의심되는 서울현대의원에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방문한 내원자 1만445명 중 7303명(69.9%)에 대한 C형간염 검사를 완료해 이같이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서울현대의원은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의심기관으로 지난해 2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고됐다. 이에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분석 결과 내원자에서 C형간염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작년 3월 보건복지부에서 질병관리본부로 역학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C형간염 항체양성률이 높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현대의원을 방문한 인원을 대상으로 역족조사를 시행했다.

◇서울현대의원서 147명 C형간염 집단감염 가능성 

질병관리본부는 서울현대의원 방문자의 C형간염 감염여부 확인을 통한 환자 조기발견과 간염전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C형간염 및 기타 혈액매개감염병 (B형간염, HIV 감염, 매독) 검사를 진행했다.

역학조사 결과 과거에 C형간염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현재 감염중인 ‘C형간염 항체양성자’는 검사를 완료한 7303명 중 335명(양성률 4.6%)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C형간염 감염중임을 뜻하는 C형간염 유전자양성자는 125명(양성률 1.7%이었다. 이중 C형간염 유전형을 검사한 결과 110명이 동일한 유전자형(2a)이었고, 1bgud 10명, 1형 1명, 분석불가 1명, 미검출 3명으로 확인됐다.

이번 역학조사의 C형간염 항체양성률 4.6%는 국내 일반 인구집단의 C형간염 항체양성률은 0.6%(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와 비교해 약 7.7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C형간염 항체양성자 335명 중 147명은 이번 검사를 통해 신규 확인된 C형간염 항체양성자였다. 335명 중 188명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C형간염 검사이력이 확인 된 병운 방문자 중 C형간염 항체양성결과가 확인된 사람들이다.

따라서 질병관리본부는 147명의 유전자 양성자의 분자유전학적 분석결과에 의하면 C형간염 감염 집단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PRP자가혈시술과 하이알힌 주사 등 C형간염 감염과 연관성 확인

질병관리본부는 서울현대의원에서 C형간염 집단발생과 관련이 있는 감염 경로를 파악했다. 우선 의무기록 조사를 통해 해당 의료기관에서 C형간염 전파가 가능한 침습적 시술이 다양하게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

특히 내원자에 대한 시술력 조사 결과 유사 PRP(혈소판풍부혈장) 자가혈시술과 프롤로테라피, 하이알린 주사 등이 C형간염 감염과 통계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건당국 조사 결과 드러났다. PRP(Platelet Rich Plasma, 혈소판풍부혈장) 자가혈시술은 환자의 혈액을 채취하여 원심분리 후 추출한 혈소판을 환자에게 재주사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C형간염 집단발생과 괄년 동작구보건소는 작년 8월30일부터 11월29일까지 해당 의원 업무정지와 비급여 진료비용 고지의무 미준수로 시정명령 조치했다. 또 보건복지부는 2개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한 의료법 위반에 대해 해당 의사의 자격정지 3개월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

또한 정부는 환자 발생현황과 집단발생 조기 인지를 위해 C형간염을 표본감시 대상인 지정감염병에서 전수감시 대상인 제3군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지난 6월3일자로 개정 시행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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