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이 “고위험군에 대한 신속한 진단과 치료만 제공된다면 고위험군에 있지 않은 분들은 충분히 일상을 유지하면서 코로나 펜데믹을 엔데믹, 혹은 독감 수준으로 낮추는 시기가 그렇게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8일 제3차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회의결과를 밝혔다. 자문위는 지난달 11일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첫 공고문을 발표한 바 있다. 자문위는 국무총리실 산하 21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정부의 방역 정책에 과학적 근거를 중심으로 자문하는 기구다.
자문위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대응방안에 대해 △환자 발생 증가에 대비해 진단검사 점검, 운영체계를 갖추고 신종 변이 감시체계 강화 △4차 추가접종은 중증과 사망 위험이 높은 대상자에게 권고 △충분한 병상 확보, 고위험군 신속 진료를 위한 패스트트랙 활성화, 치료제 처방기간 확대, 요양병원과 시설 등 고위험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감염 발생 대응 전달체게 강화를 권고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유행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를 대비, 근거 중심의 사회대응 방역체계를 유지할 것과 국민 자율적 참여에 기반한 개인 방역이 지속 유지될 수 있도록 대국민 소통에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도 제안했다.
지난 4일 열린 3차 자문위에서는 먹는 치료제, 백신 접종 등 방역대응조치 좀 더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다. 재감염 사례, 소아·청소년 사망사례가 잇따르는 것에 대한 추가적인 심층 분석이 필요하고 정부가 병원을 찾는 환자가 치료제를 적기에 처방받고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데 자문위 위원들은 의견을 모았다.
정 단장은 “지난 2년 반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유행상황에서 여전히 예방접종은 가장 중요한 방역수단”이라며 “중증 및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4차, 3차 접종을 맞추지 않은 분들에 대해 정부가 각별히 신경을 써서 지금이라도 그분들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정의한 고위험군에 대해 정 단장은 △60세 이상의 모든 고연령층 △면역저하자(암환자, 면역결핍증, 장기이식을 한 자 등) △만성질환자(고혈압, 당뇨, 만성적 콩팥병, 만성적으로 호흡기가 약한 자, 체질량지수 30㎏/㎡ 이상 △감염취약시설 입소자라고 설명했다.
원스톱진료기관은 전날 오후 기준 전국 9564곳이 있다. 공휴일이나 야간에 원스톱진료기관이 문을 열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는 24시간, 일주일 내내 운영되는 상담센터를 이용할 것을 안내했다.
정 단장은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고위험군에 제공이 된다면 0.06%, 혹은 0.04%까지 떨어진 치명률을 계속 이 상태 혹은 더 아래쪽으로 누르면서 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독감 치명률에 더 다가가게 되는 것”이라며 “고위험군이 철저히 보호된다면 고위험군에 있지 않은 분들은 충분히 일상을 유지하면서 코로나 펜데믹을 엔데믹, 혹은 독감 수준으로 낮추는 시기가 그렇게 멀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