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치 재경신과 함께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6000조원을 넘어섰다. 7000선까지 불과 400포인트도 남지 않았다. 중동 지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이 크게 완화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시장을 끌어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5%(139.40포인트) 오른 6615.0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0.9% 상승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름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6657.22까지 치솟았다. 지난 22일 6400선에 안착한 뒤 2거래일 동안 횡보하다가, 이날 단숨에 6600선마저 돌파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86%(22.34포인트) 오른 1226.1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 닷컴버블 당시인 2000년 8월4일 이후 약 26년 만에 처음으로 1200선을 돌파했고,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지수 상승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5421조5542억원,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은 679조5452억원까지 불어났다. 두 시장을 합친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6101조994억원으로, 한국 자본시장 역사상 합산 시총이 6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4일 5000조원을 처음 넘어선 이후 6000조원 돌파까지 두 달이 조금 넘게 걸리며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실적과 수주 모멘텀이 강화되며 6600선을 돌파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미국 M7 가운데 5개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관련 실적 개선과 수주 확대 기대가 부각되면서 반도체와 전력기기 등 AI 밸류체인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2057억원, 1조389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2조5329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680억원, 901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1272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2.28%(5000원) 상승하며 2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5.73%(7만원) 급등, 129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SK스퀘어(8.83%) LS ELECTRIC(12.8%) 효성중공업(10.95%) 한미반도체(26.4%)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5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2%) 삼성바이오로직스(-1.24%) 기아(-0.52%) 등은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와 로봇주의 반등이 눈에 띄었다. 시가총액 1·2위인 에코프로(-0.13%)와 에코프로비엠(0.24%)은 약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알테오젠(2.71%), 레인보우로보틱스(9.31%), 삼천당제약(8.14%), 에이비엘바이오(9.86%) 등이 나란히 오름세로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