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탈모 치료 관련 의약품 공급 현황’에 따르면, 의사 처방이 필요한 탈모 치료제 공급액은 2022년 2164억2582만원에서 지난해 2568억3331만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치료제 공급량은 2억9573만6309개에서 4억4632만1335개로 50.9% 늘었다.
올해도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탈모 치료제 공급액은 864억5930만원, 공급량은 1억5727만1177개로 집계됐다. 탈모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매년 24만 명 안팎이다. 탈모증 진료 인원은 2022년 25만573명에서 2023년 24만7382명, 2024년 24만1217명, 2025년 23만700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성별 진료 인원은 남성이 13만4155명, 여성이 10만2854명이었다. 여성 환자 비중은 43.4%로, 탈모가 특정 성별에만 국한된 질환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가 5만34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5만712명, 50대 4만6539명, 20대 3만5803명 순이었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20~40대 환자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원형탈모증 환자가 17만5493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타 비흉터성 모발손실이 2만9583명, 안드로젠 탈모증이 2만3941명, 흉터성 탈모증이 1만1779명으로 뒤를 이었다.
탈모증 진료비도 늘고 있다. 총진료비는 2022년 366억9794만원에서 2025년 392억7527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탈모 치료제 공급액과 병원 진료비를 합한 탈모 치료 관련 비용은 약 296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탈모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탈모가 취업과 대인관계, 정신건강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20~34세 청년층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살펴보고 있다.
관건은 재정 부담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탈모 치료제를 급여화할 경우 본인부담률 등에 따라 건강보험 재정이 연간 최대 1600억원 추가로 소요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정재훈 고려의대 교수는 별도 분석에서 남성형 탈모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면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연간 1000억~1400억원 수준에서 최대 5000억~7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본인부담률 30%와 잠재적 치료 인구를 반영한 추계다.
한편 복지부는 행정안전부와 함께 다음 달 4일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주제로 제1차 ‘모두의 토론회’를 개최한다. 전문가 발제에 이어 국민이 직접 숙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