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외과 임플란트 연구·제조 전문기업 시지메드텍이 의료용 마그네슘(Mg) 합금 기술을 기반으로, 인체 내에서 분해되는 ‘생체분해성 혈관스텐트’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금속 스텐트는 혈관에 이식이 되면 영구적으로 제거가 불가능했다. 반면 시지메드텍이 개발 중인 생체분해성 혈관 스텐트는 일정 기간 역할을 수행한 뒤 자연스럽게 체내에서 분해되고 흡수된다.
또 스텐트가 혈관 내벽에 장기간 자극을 주지 않아 혈전(피떡) 형성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마그네슘 기반 생체재료는 기존 금속에 비해 생체 적합성이 높아 이물 반응이나 염증 유발 가능성도 낮다.
특히 항혈소판제(혈전 예방 약물) 복용 기간을 단축하고, 장기간 삽입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줄인다. 환자의 치료 부담은 낮추고 삶의 질은 높일 수 있어, 혈관질환 치료 방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시지메드텍 측은 전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생체분해성 혈관스텐트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심혈관스텐트 시장은 2032년까지 약 206억7000만 달러(한화 약 29조원), 말초혈관 스텐트 시장은 78억2000만 달러(약 1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유현승 시지메드텍 대표는 “생체분해성 혈관스텐트는 기존 금속 스텐트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고 환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혁신 기술”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마그네슘 기반 생체분해성 합금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 ‘혈관질환 치료용 생체분해성 금속 소재 개발 과제’의 일환이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