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하초 설명회' 연쇄감염 보니…끈질긴 코로나에 '마스크' 도 불안

'동충하초 설명회' 연쇄감염 보니…끈질긴 코로나에 '마스크' 도 불안

노출시간 길수록 감염 위험 높아져…'방문판매'는 코로나에 매우 취약한 유형

기사승인 2020-09-24 15:13:23 업데이트 2020-09-24 15:13:33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 중 피해규모가 가장 컸던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사례를 살펴본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균등하지 않고 ▲전파력은 같은 공간에 있어도 개인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감염의 확률은 노출시간이 길수록 같이 높아진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관련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이 단장에 따르면, 최초 지표환자는 모임을 통해 지인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 참석했고, 그곳에서 참석자 26명 중 25명에게 전파해 96.2%의 감염률을 보였다. 

이후 설명회에 참석한 다른 관계자가 천안의 방문판매업체인 그린리프를 방문하면서 새로운 유행이 발생했는데, 9명 중 5명이 감염되는 등 55.6%의 감염률이 나타났다.

이후 그린리프 관계자 1명이 당시 방문판매업체 에어젠큐를 방문하면서 세 번째 유행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모두 7명이 감염됐다.

이 단장은 "이런 놀라운 감염력은 코로나19가 곳곳에서 얼마나 끈질기게 유행을 일으키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동충하초 설명회에서 시작된 유행은 가족·지인·직장을 통해 6개 시도 연쇄감염으로 이어져 총 5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균등하지 않다. 환자에 따라 더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경우도 있지만, 같은 환자에 따라서도 어떤 공간이냐, 어떤 조건이냐에 따라 전파력이 달라질 수 있다"라며 "특히 방문판매는 코로나19 감염에 매우 취약한 유형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밀폐된 공간과 밀집된 장소는 바이러스가 보다 높은 밀도로 존재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여건이 된다. 거기에 여기 노출되신 분들이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감염에 더욱 취약하게 된다"라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중간에 벗고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감염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게 된다. 그리고 큰 소리로 설명하거나 여흥을 즐기기 위해 동작을 크게 하는 경우 바이러스의 노출 기회가 더욱 증가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의 확률은 노출시간이 길수록 같이 높아지게 된다. 방문판매는 이상의 조건들에 대해서 거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밀폐된 공간에서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이 여흥을 곁들인 장시간 설명회를 갖는 것은 감염역학의 측면에서는 매우 위험하다. 비록 마스크를 착용했다 하더라도 마스크가 방어해줄 수 있는 그 이상의 감염위험에 노출된다면 예방이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 단장은 "외국의 연구에서는 마스크는 감염의 위험을 70~85% 정도까지 줄여줄 수 있다는 결과가 있다. 하지만 이런 방어보다 더 많은 감염기회 노출이 있다면 그 효과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지만 이에 대해서 과신해서도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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