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 폭발 원인, '만성질환'에 있었다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 폭발 원인, '만성질환'에 있었다

美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204개국 조사 보고

기사승인 2020-10-16 10:09:37 업데이트 2020-10-16 10:34:41
▲ 코로나19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비만, 고혈당, 대기 오염 등 건강 위험요인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된 것이 코로나19의 사망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은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가 204개국을 대상으로 전 세계 인구의 기저 건강 현황을 조사한 ‘국제 질병 부담 연구(The 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에 누적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의 급격한 증가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해마다 1.5% 가량 증가했다. 대사증후군의 위험 요인인 높은 체질량지수, 높은 공복혈장포도당, 높은 수축기혈압, 높은 LDL 콜레스테롤 등이 2019년 전 세계 총 건강손실의 2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는 1990년 보다 50%나 늘어난 수준이다.

또한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은 전 세계 인구의 대표적인 사망원인에 속한다. 2019년 높은 수축기혈압으로 약 1100만 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전체 사망자 5명 중 1명꼴이다. 높은 공복혈장포도당으로는 650만 명, 높은 체질량지수로는 500만 명, 높은 LDL 콜레스테롤로는 440만 명이 사망했다. 흡연은 국제적 차원의 담배 규제 정책 시행으로 흡연 노출이 10% 가까이 감소했음에도 전 세계적으로도 약 900만 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연구진은 지난 10년 동안 비만, 높은 공복혈장포도당, 알코올 사용, 약물 사용 등 예방 가능한 각종 위험에 대한 노출이 전 세계적으로 매년 0.5% 이상 증가해 비감염성질환의 부담이 커졌다고 밝히며 공중보건 개선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IHME 소장인 크리스토퍼 머레이(Christopher Murray) 교수는 “이들 위험요인은 대부분 예방과 치료가 가능할 뿐 아니라, 해결할 수 있다면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건강하지 못한 식사 습관이 아직도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는 공중보건 및 생활습관 연구에 대한 정책이나 재정지원이 미흡한 것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랜싯의 편집장 리처드 호튼(Richard Horton) 박사는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무려 100만 명을 넘어서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다름아닌 비감염성질환이다. 이는 코로나19가 잦아든 후에도 각국의 건강상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 빈곤, 주거, 교육, 인종처럼 건강을 좌우하는 근본적인 사회 불평등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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