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은 사야 하니까"…3단계 격상 때 대형마트 문 여나

"생필품은 사야 하니까"…3단계 격상 때 대형마트 문 여나

면적 기준으로 운영 중단하는 현재 매뉴얼과 다르게 더 강화하는 방안 검토

기사승인 2020-12-17 14:14:54 업데이트 2020-12-17 14:17:08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한 대형마트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영엄까지 중단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라면이나 통조림 등 가공식품, 생필품 중심으로 사재기 조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사실상 '셧다운'에 가까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도 대형마트는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생필품 구입에 차질이 없도록 면적 기준으로 운영을 금지하는 현재 매뉴얼을 약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기존에 세운 거리두기 체계는 혼잡도를 줄이는데 주력해 면적 300㎡ 이상 규모는 운영을 중단토록 했다. 그런데 현재 감염추세를 보면, 대형 혼잡의 문제도 있지만 소규모 모임, 일상생활에서의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서 기존 매뉴얼과 다르게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지침상 마트 업종은 3단계 격상 시 집합금지 제외 시설로 분류돼 있지만 대형마트는 면적으로 보면 대형유통시설에 포함돼 폐쇄대상이 된다. 하지만 취급 품목이 생필품 위주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형마트를 집합금지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손 반장은 "우선 식료품점, 안경점, 의약품 구입 등 기본적인 생필품에 대한 상점을 운영하고 그 외 상점류는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며 "대형마트에 대해서도 운영을 허용하되, 생필품 중심으로 운영하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야 생필품 구매에 차질이 없게 되고, 다른 목적의 쇼핑은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각 부처의 의견을 받고, 질병관리청의 방역적 판단과 함께 검토하면서 확정해나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도 내용을 공유하고 있고 정리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전했다.

한편,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 이상 나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은 이틀 연속 충족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1014명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423명을 기록했으며, 사망자도 국내 코로나 발생 이래 가장 많은 22명이었다. 이에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882.57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인 800~1000명에 해당한다. 전날에도 833명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미 조건은 충족됐다. 현 지침상 3단계로 격상되면 병원·약국·주유소 등 필수 시설을 뺀 다중이용시설 대부분이 문을 닫는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