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장관후보자 청문회, 백신 공방만… 청문보고서 당일 채택 불발

권덕철 장관후보자 청문회, 백신 공방만… 청문보고서 당일 채택 불발

여야 간 이견 크지 않아 청문보고서 23일 채택 전망

기사승인 2020-12-23 07:43:50 업데이트 2020-12-23 10:57:54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22일 열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여야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확보를 둘러싼 공방만 지속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 동안 ‘백신이 먼저다’라는 표어를 자신의 자리에 붙이고 백신 확보가 타 국가들에 비해 늦었다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오전 질의를 마치고, 오후 질의에서 이제 그만하면 됐다며 표어를 떼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권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권 후보자의 자질 능력보다는 현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정책에 대한 평가 중심으로 질의가 이뤄졌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부터 이종성, 김미애, 서정숙 의원 등은 코로나19 확산세가 큰 만큼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해 무증상 감염자를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4400만명 분의 백신 확보의 불분명성에 대해 강하게 따져 물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백신만능론’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있지도 않은 백신을 운운하기 보다는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방어했다. 김성주 의원은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하려면 방역과 백신, 치료제 등 삼위일체가 필요하다. 백신 만능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 있는 그대로 (K방역 성공을) 야당이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이 의원은 “상식적으로 백신 접종을 한다고 해서 질병이 종식되지 않는다. 독감과 감기와 마찬가지다. 백신을 접종한다고 코로나19가 종식되리라 생각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권 후보자는 “제약기업과 백신 개발사와의 계약 과정에서 비밀유지 준수가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어 안타깝다”며 “물량이 확보되고 접종시기가 정해지면 국민에 소상히 말씀드리고 필수 접종대상자부터 접종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내비쳤다.

권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마무리 발언에서 “복지부 장관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국민이 거는 기대가 무엇인지 깨닫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또 생을 되돌아 볼 수 있었고 소홀한 점, 부족한 점을 깨달았다. 잘못된 점이 있다면 반성하고 시정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청문회에서 나온 말은 모두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라고 생각하고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복지부 장관으로서 소임이 주어진다면 고견을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권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의 당일 채택은 불발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은 보고서 채택 재논의를 위해 23일 오전 10시 30분에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다만 권 후보자 장관 지명에는 여야 간 이견이 드러나지 않아 큰 난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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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