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휴전중 호르무즈 통과 하루 15척 이하로 제한”

“이란, 휴전중 호르무즈 통과 하루 15척 이하로 제한”

기사승인 2026-04-10 05:12:54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이란이 미국과 합의한 휴전 조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되 선박수를 하루 최대 15척으로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9일(현지시간) 이란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휴전 합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하루 15척 이하로만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선박의 이동은 이란 당국의 승인과 특정 프로토콜 이행을 전제로 한 조건부 허용”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정부는 이란 방침을 역내 주요 국가들에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 폭 34㎞의 좁은 수역으로, 걸프에서 인도양으로 이어지는 주요 항로다.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과 비료 등 필수 물자가 이곳을 통해 운송된다. 전쟁 전 하루 140척 안팎의 선박이 이 해협을 지났다.

이번 조치는 파키스탄에서 열릴 종전 협상을 앞두고 이란이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타스 통신은 이 고위 소식통이 “이란 자산의 동결 해제도 (휴전 기간) 2주 이내에 반드시 이행돼야 할 중요한 보장 조치”라고 언급했다고도 전했다.

또한 이 소식통은 “미국은 2주간 (중동에서) 주둔 병력을 증강해서는 안 된다”며 “(이란은) 우라늄 농축과 관련해 합의된 내용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