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란과의 2차 종전협상을 앞두고 인도태평양 사령부 책임 구역 내에서 이란과 연계된 제재 대상 선박을 나포했다.
미국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군은 밤사이 인태사령부 책임 구역 내에서 무국적 제재 선박인 동력 유조선(M/T) 티파니호에 대해 사고 없이 임검권(소속이 밝혀지지 않은 선박이나 군함 등에 대해 공해상에서 경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하고, 해상 차단 및 승선 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군 당국의 ‘티파니’호 나포 조치는 이란에 물적 자원을 제공하는 선박을 차단하기 위한 해상 단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미 국방부는 “우리가 그동안 분명히 밝혀왔듯이, 미군은 불법 네트워크를 교란하고 이란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제재 선박들이 어디서 활동하든 차단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해상 집행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수역은 제재 선박을 위한 피난처가 아니다”라며 “국방부는 불법행위자들과 그들의 선박이 해상 영역에서 기동의 자유를 갖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티파니호가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을 수 있으며, 미군 작전 당시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 해역에 위치해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티파니호가 거의 꽉 채워 적재된 상태에서 싱가포르를 목적지로 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란 측은 지난 2월28일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하자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나서 선박 통항을 사실상 봉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미국 측 역시 해군 전력을 동원해 이달 13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이란 항만을 오가는 모든 선박을 차단하는 이른바 ‘역봉쇄’에 나섰다.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22일 저녁 휴전이 만료되는 가운데 파키스탄에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전 협상을 앞두고 대이란 해상봉쇄 범위를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넘어 인도태평양으로 확대하며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봉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서 이번 나포가 종전협상 개최 여부에 영향을 주게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