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시대에 맞춰 병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스마트병원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변화의 방향 속에 환자를 위한 기술 발전은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마트병원 전환 사업이 의료진 업무 효율화나 병원 운영 시스템 개선에 초점을 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AI 기술을 활용해 환자 맞춤형 돌봄을 제공하는 ‘스마트병실’이 등장하며 변화의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병실은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생활 패턴과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4월15일 스마트병실 오픈식을 열고 환자 중심 디지털 전환 방향을 공개했다. 스마트병실은 자율형 AI 시스템을 기반으로 스마트 침상, 스마트 변기,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서울병원 스마트병실의 특징은 의료진 업무 효율성과 환자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했다는 점이다.

박 교수는 “스마트병실은 음성인식부터 AI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환자에게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환자 편의성을 높이고 의료진이 더욱 환자 맞춤형 진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병원의 AI 전환 과정에서 환자를 위한 병실에 역량을 집중한 이유가 병원의 기본으로 돌아가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병원 업무의 시작점인 병실부터 스마트해져야 진정한 스마트병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 교수는 “인공지능이 이미 우리 삶 속에 자연스럽게 들어온 만큼 병원도 이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며 “병원의 가장 기초 단위인 병실부터 AI를 적극 활용해 스마트한 공간을 만들어야 진정한 스마트병원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앞으로 스마트병실 전환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5인실 이상 병실에서도 스마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병원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이 스마트병실을 오픈한 뒤 미국과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견학을 왔고 시스템에 긍정적인 평가를 보냈다”며 “앞으로도 환자의 안전한 치료와 의료진 업무 효율성 강화를 위해 스마트병실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스템을 기반으로 1인실부터 5~6인실까지 다양한 병실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병실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