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조위원장을 영업비밀 자료 유출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전날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사업장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내 시스템 접속 기록과 회사 출입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0일 박재성 노조위원장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사측은 박 위원장이 홍보 관련 부서에서 처리한 세금계산서 등 내부 자료를 편집해 외부에 유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해당 문건에는 언론사에 집행된 광고비와 협찬 금액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해당 문서의 ‘문서 속성’ 작성자란에 박 위원장의 이름이 표기돼 있고, 세금계산서 내역을 확인한 사내 시스템 접속자명도 박 위원장 이름으로 확인됐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노조위원장 소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기본급 14.3% 인상,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하며 지난 1~5일 전면파업 이후 무기한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정액 인상분만으로도 신입사원 초봉 기준 약 7%에 해당하며, 이를 포함하면 총임금 인상률은 약 21.3%에 달한다. 반면 회사 측은 임금 인상률 6.2%와 일시금 600만원 지급안을 제시한 상태다.
노사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갈등이 장기전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노사는 고용노동부 중부지청 주도로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선 노조가 인사·징계·경영권 사안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리고 있어 조기 타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