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이번 바이오 USA에는 전 세계 70여 개국 16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 350여개의 기업이 참여해 개최국인 미국을 제외한 해외 참가국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K-제약바이오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을 비롯한 차세대 기술 분야와 위탁개발생산(CDMO) 능력 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국내 기업들이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단순 기술이전 대상이 아닌 장기 협력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장에 참가한 국내 주요 기업들도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을 잇달아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CDMO 사업을 넘어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과 BBB, ADC 플랫폼 등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하고 이를 통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대규모 생산 역량을 앞세워 글로벌 CDMO 시장 입지 강화에 주력한다. 또 최근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의 사용승인을 획득한 만큼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연계한 생산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ADC 생산과 대규모 상업용 위탁생산(CMO)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연내 신규 수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AI 신약개발과 글로벌 공동 연구개발 확대 전략을 앞세워 주력 제품인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이후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시장 안착을 발판으로 생성형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인실리코 메디슨’과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후속 파이프라인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시장의 상업화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행사 기간 열린 ‘코리아 나이트(Korea Night)’ 리셉션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국내외 제약바이오 관계자 1200여명이 참석했고 해외 참가자 비중은 55%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협회가 운영한 한국 제약바이오 홍보관인 ‘코리아 바이오헬스 허브’(Korea Biohealth Hub) 역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 역할을 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투자자들과 글로벌 제약사들에 자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며 파트너링 논의를 이어갔다.
업계는 이번 바이오 USA를 계기로 K-제약바이오의 글로벌 전략이 과거 기술이전 중심에서 공동개발과 생산 협력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며 “K-제약바이오의 달라진 위상과 세일즈 파워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