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이재원 “라이즈의 왕 되겠다” [쿠키인터뷰]

‘리치’ 이재원 “라이즈의 왕 되겠다” [쿠키인터뷰]

키움 DRX 탑 라이너 ‘리치’ 이재원 인터뷰
1·2라운드 분석 “이길 수 있던 경기 많아…사소한 실수 겹쳤다”
“히오스 이어 한 번 더 우승하고파”

기사승인 2026-07-21 12:44:32 업데이트 2026-07-21 15:07:00
‘리치’ 이재원. 쿠키뉴스 쿡깸
‘리치’ 이재원. 쿠키뉴스 쿡깸
“라이즈의 왕이 돼 플레이-인에 자력으로 진출하는 게 목표입니다.”

‘리치’ 이재원이 키움 DRX의 반등을 약속했다.

지난달 쿠키뉴스와 만난 이재원은 “1~2라운드를 아쉬운 성적으로 끝냈다. 3~4라운드는 같은 그룹 팀들과 두 번씩만 맞붙는 짧은 일정이라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며 “평소보다 일찍 모여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

키움 DRX는 ‘2026 LCK’ 정규시즌 1~2라운드를 5승13패로 마치며 라이즈 그룹에 배정됐다. 키움은 한진 브리온, BNK 피어엑스, 농심 레드포스, DN 수퍼스와 3~4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후반기 일정은 오는 29일 농심전으로 시작한다.

전반기 성적에는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재원은 “팀의 실력에 비해 아쉬운 성적이 나왔다. 이길 수 있던 경기가 정말 많았고, 다 이긴 게임도 놓쳤다”며 “사소한 실수가 겹쳤다. 잡아야 할 경기를 이겼다면 자신감이 붙으면서 더 좋은 성적이 나왔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키움은 준수한 라인전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에도 중후반 집중력이 흔들리며 여러 차례 역전패를 당했다. 이재원도 팀적인 움직임과 운영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미드와 정글의 힘, 선수들의 라인전 능력에 비해 팀적인 움직임과 중후반 운영이 부족했다”며 “후반 한타에서 콜이 엇갈리거나 팀합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 부분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개인에게도 쉽지 않은 전반기였다. 탑 바루스와 베인 등 원거리 챔피언이 등장했고, 크산테가 다시 핵심 카드로 떠올랐지만 메타 적응이 늦었다. 특히 1라운드 BNK전에서는 제이스를 꺼냈다가 ‘클리어’ 송현민(크산테)에게 연달아 솔로킬을 허용했다.

이재원은 “메타 파악이 늦어 카운터를 많이 맞았다. 제가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문제도 있다”며 “BNK전에서 제이스로 연속 솔로킬을 당한 뒤 자신감이 많이 줄었다. 이후 제이스를 해도 걱정하면서 플레이하다 보니 잘되지 않았다. 나르와 베인의 구도도 제대로 정립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조재읍 감독의 격려는 반등의 계기가 됐다. 조 감독은 이재원에게 “너의 실력을 믿고 마음 편하게 하라”고 주문했다. 이재원은 “1라운드에는 걱정하면서 게임했다. 2라운드부터는 죽더라도 해야 할 플레이는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바꿨다”며 “마음을 편하게 먹고 나니 생각보다 경기력이 잘 나왔다”고 설명했다.

리치가 말한 KRX 반등의 조건 | 시즌?비시즌!(키움DRX 리치 선수 인터뷰). 쿠키뉴스 쿡깸
개선해야 할 점도 명확하게 인지했다는 이재원은 “유리한 상성이나 상황에서 더 큰 이득을 보려다가 의문사를 당하는 경우가 있었다. 팀원들이 그 부분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 반드시 고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팀적으로는 탑과 바텀이 정글의 위치에 따라 라인을 조절하고, 불필요한 딜 교환을 피하는 플레이가 필요하다”며 “할 때는 확실하게 하고, 하지 않아야 할 때는 멈출 수 있는 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움의 강점으로는 미드-정글을 꼽은 이재원. 특히 ‘유칼’ 손우현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이재원은 “미드와 정글의 폼, 두 선수의 합이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며 “우현이는 원래 고점이 높은 선수다. 그동안 자신의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많이 돌아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재원은 조 감독이 제시한 게임 방향성에도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만 선수들이 경기 안에서 이를 온전히 구현하는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그는 “감독님이 추구하는 방향성 자체에는 확신이 있다. 다만 선수들이 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 부분을 고치기 위해 일찍부터 모여 연습하고 있다. 3~4라운드에서는 더 좋은 방향성과 실행 능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5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경험한 홈프론트는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 키움은 LCK 팀 최초로 해외 로드쇼를 열어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와 홈경기를 치렀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히오스) 시절 세계 정상에 올랐던 이재원은 “베트남에서 큰 무대를 경험했다. 많은 팬의 응원을 받으니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히오스에 이어)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크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그는 “팀적인 목표는 라이즈의 왕이 돼 플레이-인에 자력으로 진출하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1~2라운드에서 드러난 단점을 최대한 보완하겠다. 후반기에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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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