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20일 파키스탄서 ‘2차 종전 협상’ 유력…트럼프 “곧 합의될 것”

美·이란, 20일 파키스탄서 ‘2차 종전 협상’ 유력…트럼프 “곧 합의될 것”

“협상 결과 좋을 것으로 기대…큰 의견 차이 없어”
이란 “美 해상 봉쇄 조치 이어지면 호르무즈 해협 다시 폐쇄”

기사승인 2026-04-18 10:34:3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말에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조만간 합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란과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며 주말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레바논을 포함해 좋은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과의 ‘이견’은 바로잡을 수 있다. 중대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 조치는 양측이 합의에 서명하는 그 즉시 종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들 또한 이란과의 추가 종전 협상 가능성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하며 “양 국가의 회담이 오는 20일 파키스탄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미국 협상팀이 이미 회담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CBS 역시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의 협상팀이 오는 주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해 종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1차 종전 협상을 펼쳤으나 합의하지 못하고 결렬된 바 있다. 

당시 양측은 ‘우라늄 농축’ 문제를 둘러싸고 입장차를 보였다. 미국은 당초 고수하던 우라늄 농축 전면 금지에서 물러나 20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을 제시했지만, 이란이 ‘5년 제한’을 역으로 제안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으로 2차 종전 협상 합의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란은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 내 지정 항로를 완전 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맙다”라고 작성한 뒤, 곧바로 “이란과 거래가 100% 완료되기 전까지는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에 “미국의 봉쇄 조치가 계속된다면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폐쇄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시간 동안 7개의 주장을 했지만 이는 모두 거짓이다. 거짓말로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으며 협상에서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해 양측의 종전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