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파킨슨병 환자, 인지·자율신경 장애 더 뚜렷

75세 이상 파킨슨병 환자, 인지·자율신경 장애 더 뚜렷

기사승인 2026-05-21 13:48:36
권경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제공
권경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제공
75세 이상 고령 파킨슨병 환자에서 인지기능 저하와 자율신경계 장애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권겸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유지환·김래온)은 최근 75세 이상 초기 파킨슨병 환자가 젊은 환자군보다 인지기능 저하와 자율신경계 장애를 더 많이 겪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인구 고령화로 파킨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고령 환자의 임상적 특징은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 등록된 50세 이상 초기 파킨슨병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운동 능력과 인지기능, 자율신경계 기능, 비운동 증상 등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일본 등 초고령 사회에서 노인 기준을 75세로 상향하려는 움직임을 고려해 환자를 75세 이상 노인군(37명)과 75세 미만 비노인군(73명)으로 나눠 비교했다.

분석 결과 두 그룹 간 운동 증상 중증도와 우울, 불안, 피로도 등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반면 인지기능과 자율신경계 기능에서는 차이가 뚜렷했다.
75세 이상 노인 환자군은 한국판 몬트리올 인지 평가(MoCA)에서 평균 20.95점을 기록해 비노인군의 25.32점보다 낮았다. 자율신경 기능평가(SCOPA-AUT)는 노인군이 13.86점으로 비노인군 9.62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다변량 분석 결과에서는 인지기능 저하와 자율신경계 장애가 연령과 교육 수준과 관계없이 고령 파킨슨병 환자를 특징짓는 독립적인 임상 지표로 확인됐다.

권겸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75세를 기준으로 고령 파킨슨병 환자의 임상적 특성을 분석한 첫 연구”라며 “고령 환자를 치료할 때 인지기능 저하와 자율신경계 장애 같은 비운동 증상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s.com
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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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