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은 노조 조직 형태 변경 안건이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됐다고 28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조합원 4007명을 대상으로 초기업노조 탈퇴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권을 보유한 조합원 4005명 가운데 2479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2392명(96.5%)이 찬성했다. 조합원 과반이 투표에 참여하고 투표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서 조직 형태 변경 안건은 최종 가결됐다.
업계에선 이번 결정을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닌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독자적인 교섭 체제 구축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화재 등 주요 계열사 노조와 함께 초기업노조 산하 지부로 활동했다. 계열사 노조 간 연대를 통해 교섭력을 높인다는 취지였지만, 최근 계열사별 경영 환경과 노사 현안이 달라지면서 공동 대응의 실효성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상당 부분 해소한 것과 달리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노조는 지난달 닷새간 전면 파업을 벌였으며 현재도 사측과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지난 4월 말 60여명 규모의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5월1일부터 5일까지 조합원 약 2800명이 참여한 전면 파업을 진행했다. 이후에는 연장·휴일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의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20%를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으로 확보하고, 지급 상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기본급 14.3%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3년간 자사주 배정도 요구했다. 채용과 승진, 징계 등 인사·제도 전반적 운영과 분할·합병·양도 등 경영권 사안도 노조와 사전에 합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