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섹터 약세에 목표가↓…대규모 신규 수주에 주목

삼성바이오로직스, 섹터 약세에 목표가↓…대규모 신규 수주에 주목

목표주가 223만원→195만원 하향 조정
2분기 실적 영업익 5880억원 예상
향후 인건비 상승, 중장기 수익성 부담 가능성

기사승인 2026-06-29 12:09:06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한국투자증권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23만원에서 195만원으로 낮췄다.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한 조정이다. 미국 공장의 신규 수주와 중장기 실적 성장이 향후 주가 재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위해주·이다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전반적인 섹터 약세로 하락한 KRX헬스케어 지수를 고려해 목표 주가수익비율 산정에 적용하는 EV/EBITDA 배수를 기존보다 18% 낮춘 30배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EV/EBITDA는 기업가치를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지표로, 기업의 영업현금 창출 능력과 비교해 시장가치가 어느 수준인지 평가할 때 활용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로 대규모 신규 수주를 꼽았다. 현재 미국 록빌 공장 가동률은 약 50% 수준으로 신규 물량을 받을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장 실사를 진행한 잠재 고객사들과는 미국과 한국 생산시설을 연계하는 생산 전략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원들은 “신규 공장 착공과 중장기 실적 성장이 멀티플 프리미엄을 부여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며 “미국의 의약품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23만원에서 19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현재주가를 고려해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3096억원, 영업이익을 23% 늘어난 5880억원으로 예상했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45%다.

지난달 초 부분 파업 과정에서 발생한 배치 폐기 비용은 매출이 인식되는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평가됐다. 올해 2분기부터 운영에 들어간 미국 공장의 매출은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올해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16% 증가한 5조3002억원, 영업이익은 16% 늘어난 2조4051억원으로 추정됐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45%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올해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인 15~20%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파업 기간 발생한 생산 차질 물량을 연내 추가 생산할 예정인 만큼, 연간 매출 목표 달성과 고객사 납품 일정 준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노조와의 임금·단체협상이 마무리되면 인건비 상승이 중장기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20%를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으로 확보하고, 지급 상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기본급 14.3%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3년간 자사주 배정도 요구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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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