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대상 의료기기 교육 논란…의사 “국민 안전 기준부터 세워야”

한의사 대상 의료기기 교육 논란…의사 “국민 안전 기준부터 세워야”

기사승인 2026-07-06 17:53:36
박민수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회장.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제공
박민수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회장.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제공
최근 일부 의료기기 업체들이 한의사를 대상으로 레이저 등 의료기기의 사용법을 교육하고 제품을 판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료계가 의료기기 교육과 판매 기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핵심은 의료기기 판매 자체가 아니라 국민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의료기기를 어떤 기준과 원칙 아래 교육하고 판매하고 있는지에 있다는 지적이다. 레이저는 화상과 흉터, 색소침착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전문 의료기기로, 사용자의 의학적 판단과 숙련도가 환자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회장 박민수)는 최근 관련 의료기기 업체들에 공문을 보내 한의사 대상 의료기기 교육 및 판매 원칙, 국민 안전에 대한 기업의 입장, 향후 교육과 마케팅 기준 등에 대한 공식 의견을 요청했다. 학회는 이번 질의가 특정 기업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의료기기 교육과 판매에 대한 사회적 기준을 논의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학회에 따르면 최근 미용 의료기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일부 업체들이 한의사 대상 세미나와 교육을 확대하는 사례가 잇따라 제보되고 있다. 기존에는 일부 대리점 차원의 판매 활동으로 알려진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가 한의사 대상 세미나에서 직접 강의를 진행한 사례까지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학회 관계자는 “이번 문제를 직역 간 갈등으로 바라보기보다 국민 안전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의료기기 업체들이 어떤 기준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누구를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지 사회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회가 업체들에 질의한 것도 위법 여부를 단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업 스스로 국민 안전과 사회적 책임에 대해 어떤 기준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논의를 계기로 의료기기의 적절한 교육과 판매 기준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s.com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s.com
이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