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 치료제 개발 속도 내는 AZ…“심뇌혈관 동반질환 관리 중요”

COPD 치료제 개발 속도 내는 AZ…“심뇌혈관 동반질환 관리 중요”

중국 생물제약 자회사 COPD 후보물질 2조6000억원 도입
심근경색 동반 COPD, 중증 악화 위험 1.54배↑

기사승인 2026-07-09 10:50:17
쿠키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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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AZ)가 중국 생물제약 자회사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하며 호흡기 질환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생물제약(Sino Biopharmaceutical) 자회사 정대천청약업(正大天晴藥業)의 COPD 치료제 후보물질 ‘TQC3721’에 대한 중국 외 지역 권리를 도입했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2억 달러, 한화 약 2760억원이다. 향후 개발과 허가, 판매 성과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하면 총액은 최대 19억 달러, 한화 약 2조622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제품 출시 이후 연간 순매출에 따라 최대 두 자릿수 비율의 단계별 로열티도 지급하기로 했다.

TQC3721은 기관지 확장과 항염증 작용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설계된 흡입형 이중 PDE3/4 억제제다. 중국 생물제약은 현재 중국에서 분무기 제형의 임상 3상 시험과 건조분말흡입기 제형의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분무기 제형은 임상 2b상 데이터까지 확보한 상태다. 앞서 진행된 임상 2상 시험에선 TQC3721 투여군에서 폐 기능과 증상이 위약군보다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COPD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요 사망 원인 질환으로 꼽는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폐포가 손상되는 폐기종은 한 번 진행되면 회복이 어려워 근본 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은 분야로 알려져 있다. WHO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전 세계 COPD 사망자는 340만 명에 달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계약을 통해 TQC3721 권리뿐 아니라 특정 향후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독점적 글로벌 권리도 확보했다. 글로벌 임상 연구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는 지난 4월 자체 개발 중인 호흡기 치료제 후보물질 ‘토조라키맙’이 후기 임상시험에서 중등증 및 중증 급성 악화를 의미 있게 줄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기술도입은 COPD 치료제 시장의 미충족 수요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COPD는 폐 기능 저하뿐 아니라 다양한 동반질환과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제 개발과 환자 관리 전략이 함께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COPD 환자가 심혈관질환을 동반하면 중증 악화 위험과 의료비 부담이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제공
COPD 환자가 심혈관질환을 동반하면 중증 악화 위험과 의료비 부담이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제공
이날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COPD 환자 247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94.5%가 하나 이상의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중 심혈관질환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심근경색을 동반한 COPD 환자는 중증 악화 위험이 1.54배 높았다. 허혈성 뇌졸중을 앓는 환자는 중증 악화 위험이 1.47배 증가했으며, 총 의료비는 1.63배 더 많이 발생했다.

질병청은 이번 연구가 COPD 환자를 관리할 때 폐 기능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등 동반질환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김영열 질병청 호흡기·알레르기질환 과장은 “COPD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이 동반될 경우 급성 악화뿐 아니라 의료비 증가와도 관련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장기 추적자료와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COPD 환자의 악화 위험과 의료비 부담을 예측할 수 있는 후속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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