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시카다’ 국내서도 확산…고령층·면역저하자 ‘예방접종’ 권고

코로나19 변이 ‘시카다’ 국내서도 확산…고령층·면역저하자 ‘예방접종’ 권고

“감염 시 중증도 증가 없고 현재 백신 효과 있어”

기사승인 2026-04-17 16:25:48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일명 ‘시카다(Cicada·매미)’로 불리는 ‘BA.3.2’가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사용 중인 백신도 예방 효과가 있다며 적극적인 접종을 당부했다.

17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BA.3.2 변이는 한국과 일본, 미국 등을 포함한 전 세계 33개국에서 확인됐다. 

BA.3는 코로나19 오미크론 계열의 아형이다. 지난 2022년 초 BA.2 유행 시기에 잠시 확산했다가 자취를 감췄고, 이후 2024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하위 변이인 BA.3.2 형태로 다시 보고됐다. 체내에서 장기간 잠복했다가 나타나는 양상이 땅속에서 오랜 기간 유충으로 지내다 나오는 매미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시카다’라는 별칭이 붙었다.

국내에서도 검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 올해 15주차(4월5~11일) 호흡기 환자 바이러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BA.3.2 점유율은 3월 기준 23.1%로 집계됐다. 이는 PQ.2(34.6%), NB.1.8.1(34.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검출률도 6.3%로 직전 주인 14주차(4.7%)보다 1.6%포인트(p) 상승했다. 주로 7~12세 초등학생에서 검출되고 있다.

일각에선 BA.3.2가 최근 유행 바이러스인 NB.1.8.1, 백신주인 LP.8.1과 일부 유전자 부위에서 차이를 보여 면역 회피 능력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질병청은 과도한 불안은 경계했다.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WHO)는 BA.3.2 변이가 중증도나 병독성이 높지 않고, 현재 사용 중인 백신도 유효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BA.3.2 증가로 코로나19 전체 검출률이 높아질 수는 있지만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당뇨병·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감염 시 입원 증가 등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접종 기간도 오는 6월30일까지 연장해 시행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아직 접종하지 않은 고위험군 미접종자와 이번 절기 한 번 접종한 면역저하자는 가까운 지정의료기관에서 접종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