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14일(현지시간) 전쟁 종식을 위한 기본 합의에 도달했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60일간 휴전에 들어가기로 했다. 최종 서명 절차는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물류비 안정이다. 전쟁 기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해상·항공 운임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원료의약품(API)은 운송 과정에서 엄격한 온도 관리가 필요해 콜드체인 비용 상승에 민감하다. 공급 차질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업계 부담도 가중됐다.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도 항공 운송 비중이 높아 물류비 변화에 민감하다. 운송비가 안정되면 고객사의 생산 비용 부담이 줄어 CDMO 기업의 수주 경쟁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원료의약품을 수입하는 제약사의 수혜가 예상된다. 인도와 중국에서 들여오는 원료의 조달 비용이 안정되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다. 나프타 수급이 안정될 경우 수액백 등 필수 의료제품의 생산 여건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심리 회복 가능성도 거론된다. 유가 안정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바이오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진 뒤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4% 넘게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4달러 선까지 떨어졌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완화되면 해상 물류와 원료 수급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나프타 수급 안정에 따라 수액백 등 필수 의료제품의 생산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동 지역의 정세 안정은 우리 의약품의 수출과 현지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보건 투자 확대와 함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