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투셀, ADC 파이프라인 임상 본격화…삼성바이오에피스 협력도 가시화

인투셀, ADC 파이프라인 임상 본격화…삼성바이오에피스 협력도 가시화

ESMO서 ‘ITC-6146RO’ 중간 데이터 공개
‘SBE303’ 글로벌 임상 1상 준비

기사승인 2026-06-11 13:48:24
쿠키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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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셀이 자체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을 기반으로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주력 후보물질인 ‘ITC-6146RO’가 미국과 국내에서 임상 1상에 진입하면서 그동안 기술 중심으로 평가받던 플랫폼 경쟁력이 실제 임상 데이터로 검증되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임상 환자 모집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올해 하반기에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6)에서 ITC-6146RO의 중간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며, 인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추가 라이선스 아웃도 기대 중”이라고 짚었다.

인투셀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오파스(OHPAS)’ 링커 플랫폼과 선택성 증가 기술(PMT) 기술이다. 오파스는 ADC에서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링커 기술로, 혈중에서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암세포 내부에서 선택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PMT 기술을 결합해 약물의 비특이적 세포 유입을 최소화하고, 선택성을 높이는 구조를 구현했다.

ADC는 약물이 암세포 안에서 방출돼 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기존 항암제보다 표적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독성 관리와 안전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인투셀은 링커와 약물 설계 기술을 통해 이 같은 한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은 ITC-6146RO다. 이 후보물질은 B7-H3를 표적으로 하는 ADC 신약으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되고 있다. B7-H3는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항원으로, ADC 개발 분야에서 주목받는 타깃 중 하나다.

ITC-6146RO는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현재 최대 102명의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이 진행 중이며, 지난 3월 첫 환자 투여도 완료됐다. 전임상에선 영장류 대상 고용량 투여 시에도 체중 감소나 간질성 폐질환 같은 독성 징후가 관찰되지 않았다.

인투셀은 이번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초기 항종양 유효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ESMO에서 ITC-6146RO의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시장에선 해당 데이터가 인투셀 플랫폼의 임상적 검증 여부를 가늠할 핵심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이전 가능성도 주목된다. 김 연구원은 ITC-6146RO의 인체 데이터가 확보될 경우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논의가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ADC 시장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동시에 입증한 후보물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임상 데이터의 질이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협력도 인투셀의 기술 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인투셀은 지난 2023년 12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오파스 링커 기술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당시 인투셀은 최대 5개 항암 타깃에 대한 ADC 물질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이후 일부 특허 이슈가 제기됐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10월 중국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로부터 페이로드 라이선스를 직접 확보하며 관련 특허 우려를 해소했다.

양사의 공동 연구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인투셀과 공동 개발한 항암 후보물질 ‘SBE303’은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전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SBE303은 넥틴-4를 표적으로 하는 ADC 후보물질로, 기존 넥틴-4 표적 치료제와 비교해 항체의 종양세포 결합 특이성과 세포 내 약물 전달 효율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SBE303은 전임상에서 최대 무독성 용량을 통한 치료 안전성을 높인 점이 특징으로 제시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와 미국 등에서 SBE303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며, 진행성 고형암 환자 149명을 대상으로 약동학과 안전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본계약 체결도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인투셀은 SBE303 외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추가 2개 타깃 개발을 협의 중”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인투셀의 페이로드인 ‘넥사테칸(Nxt3)’과 독자적인 링거 기술인 오파스의 기술 신뢰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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