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올림픽파크포레온이 하자 논란에 휩싸였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구조안전진단을 요청했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림픽파크포레온 3단지 아파트 34층 벽면에 크랙이 발생했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입주민은 게시글에 “어제 34층 입주민께서 복도에 크랙이 하루 만에 커졌다길래 올라갔다 왔다”며 “이건 심한 정도가 아니라 집이 무너질까 봐 걱정이다”라고 적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해당 크랙에 대해 보수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단,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균열 사진은 보수 작업 과정 중의 사진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사진은 실제 크랙 사진이 아니다”라며 “보수를 위해 크랙 위치를 V-커팅(홈을 넓고 깊게 파내는 작업)한 뒤의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미콘 타설시 수직‧수평 분리타설로 시공이음 구간에 크랙이 생긴 걸로 추정된다”며 “최상층 세대는 품질 확보를 위해 수직재 타설 후 지붕층 슬라브 타설을 하는 경우가 있다. 현재 크랙 부위는 수직재 타설시 글래브 철근 정착길이 확보를 위해 타설한 위치”라고 설명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자대표회의는 현대건설에 구조안전진단을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현대건설에 △수평 균열의 정확한 위치와 원인 △현행 V-커팅 보수 방식의 타당성 △재발 가능성 및 예방 방안 △유사 사례 전수조사 여부 등을 밝힐 것을 요청했다.
현대건설은 해당 부분을 전수조사할 예정이다. 또 강동구청과 현대건설 등은 해당 단지 균열과 관련해 대응 방안을 협의 중이다. 강동구청은 현대건설을 포함해 공동 시공에 참여한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전체 시공사에 균열 관련 전수조사를 요청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둔촌주공아파트를 1만2032세대로 재건축한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사업지다. 지상 35층(지하 3층) 85개 동으로 구성됐다.